[범현이의 문화in] 예술이 마을에 스며들다
[범현이의 문화in] 예술이 마을에 스며들다
  • 범현이 문화전문 기자
  • 승인 2021.0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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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2020공공미술프로젝트 예륜협동조합 총괄기획 오창록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인 2020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은 전국228개 지자체에서 동시에 시행되는 사업이다.

2020년 7월에 시작해서 2021년 2월에 종료하는 이 사업의 예산은 자치단체별 최대 4억이다. 공모와 심의를 거쳐 30명(대표1명, 지역중심작가35명, 행정1명)이 참가하는 사업이며 이 사업에 제시된 키워드는 기획력, 실행능력, 지역성, 사업비 사용의 적절성 등이 요구된다.

지역의 낙후시설이나 공원, 그밖의 거리에 색을 입히거나 환경미화를 하는 것이 중점요소로 오창록 총괄기획자를 만나 광산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프로젝트 과정을 들어보았다.

*마을 전체가 밝아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는 이곳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광주시에서 광산구가 차지하는 면적은 생각보다 넓다. 광주 5개 자치구의 한 곳이지만 면적으로는 절반이 넘는다.

오창록 광주 광산구 2020공공미술프로젝트 예륜협동조합 총괄기획자. ⓒ리일천. 광주아트가이드
오창록 광주 광산구 2020공공미술프로젝트 예륜협동조합 총괄기획자. ⓒ리일천. 광주아트가이드

특히 광산구는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송정역, 광주공항, 도시철도1호선이 있는 교통 중심지이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도산동은 2015년, 이미 마을미술프로젝트가 행해졌던 곳이며 송정역과 송정시장이 근접해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기존의 마을미술이 매우 평면적이었다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입체적이다. 아트타일이 주는 매력은 상상 이상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작가들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전국 대부분이 비슷할 것이다. 광산구도 총37명으로 (대표자1명, 행정1명, 스토리텔링2명, 디자인1명, 작가3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32명에는 평면을 구성할 회화 작가와 마을과 송정시장의 명물을 제작할 조각가가 포함되어 있다.

또,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디자인이다. 그만큼 프로젝트 전체를 총 디자인하고 스토리를 구성할 디자인 담당자와 스토리텔링 작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연구와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마을의 정체성이 입혀져야 하고 이것들을 만들어 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무엇을 창출하고 있는가?

ⓒ광주아트가이드
ⓒ광주아트가이드
ⓒ광주아트가이드
ⓒ광주아트가이드

먼저 복합추진형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송정역, 송정시장과 연계되며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변환경의 개선 및 광산구의 대표적 마을프로젝트를 생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동시다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세밀하게 말하면 아트벤치 같은 주민편의시설 설치부터 골목과 골목을 잇는 입체벽화도 진행 중이며, 전체 프로젝트는 내용적으로 50% 이상이 이미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입체벽화를 따라가다 보면 마을의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한 권의 아카이브북으로 탄생될 예정으로 스토리텔링이 주는 감동을 기대하고 있다.

아카이브북을 들고 골목골목마다 마을탐구를 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또, 이 모든 진행과정 등은 영상으로도 제작되어 기억으로 전송될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마을 주민들과 소통은 문제가 없는가? 작가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말하면 ‘신났다’. 서른 명이 넘는 작가들의 왕래로 마을이 소란스러울 법도 한데, 주민들 모두가 하나같이 매우 협조적이다.

심지어 마을의 공영주차장을 마주하고 있는 집에서는 자신의 마당을 사용하도록 배려해 주었다. 날마다 일과가 끝나면 페인트며 붓, 각종 공구와 도구를 들고 이동해야 했고, 차가 없는 작가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주민 한 분의 기꺼운 공간 투척으로 현재는 매우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물론 사용하는 공간의 쾌적함을 위해 행여라도 페인트 한 점도 묻지 않도록 깔개를 깔고 사용하고 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광주아트가이드
ⓒ광주아트가이드

이 마을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협동과 독려, 배려심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들에 대한 배려도 고맙다. 따뜻한 차는 물론이고 한 점 한 점의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마다 감탄을 넘어 고마움을 전하는 주민들의 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

프로젝트가 완료되어 이곳을 떠날 때가 오겠지만 현재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

 

**윗 글은 (광주아트가이드) 134호(2021년 1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http://cafe.naver.com/gwangjuart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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