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할머니, '문희상법안' 발의한 김경진 의원에 항의
19일 오후 지역구 사무실서 3시간 항의 끝에 만나
김경진 의원 "문 의장의 간곡한 부탁에 발의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의 사과 없이 위로급을 지급하자는 이른바 '문희상법안'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센 가운데 양금덕(91)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와 광주시민사회가 19일 오후2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법안을 발의서명한 무소속 김경진 의원(북구갑)을 광주 북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3시간여동안 항의 끝에 만났다.

앞서 양 할머니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단은 서구 화정동 민주당사 앞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경진 의원이 당초 이날 오후3시에 예정한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장으로 항의방문할 계획이었다.

양금덕 할머니가 19일 오후 '문희상법안'에 발의한 무소속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 지역구 사무실에서 김 의원과 면담을 요구하며 3시간 이상 항의하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양금덕 할머니가 19일 오후 '문희상법안'에 발의한 무소속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 지역구 사무실에서 김 의원과 면담을 요구하며 3시간 이상 항의하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그러나 시민사회 대표단은 기자회견 도중에 김경진 의원의 회견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북구 우산동 김경진 의원 지역구 사무실로 항의 방문했다.

양 할머니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단은 김 의원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사무실 직원들이 "김 의원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에 “얼마나 바빠 얼굴도 내밀지 않느냐. 직접 만나 생각을 듣고 싶다. 김경진 의원이 올때까지 사무실에서 나갈 생각이 없다”며 3시간 이상 항의한 끝에 김 의원과 조우했다. 

양금덕 할머니와 시민사회대표단이 '문희상법안 '발의 서명에 대해 항의하자 김경진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가까운 사이고, 의장이 간곡하게 부탁해서 발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발의를 취소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문 의장과 상의해서 수일내에 (시민사회에)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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