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가사문학관서 제3회 풍류 달빛공연 ‘안숙선의 달빛 병창’

조용복 고수 등 제자들 함께 출연…흥보가‧팔도민요 등 명품공연 선봬

7월 보름달이 가득찬 밤, 국악계의 영원한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과 함께 하는 명품공연이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8시 담양 한국가사문학관에서 세 번째 ‘풍류 달빛 공연’ 으로 안숙선 명창과 그의 제자들이 펼치는 ‘안숙선의 달빛 병창’을 선보인다.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안숙선 명창은 매력이 넘치는 성음, 정확한 가사 전달과 재치 넘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국내외 많은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병창, 아쟁연주,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전통국악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안숙선과 그의 제자인 고수 조용복(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 가야금 병창 박혜련·김지애(제23호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가 함께 선보이는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로 은혜를 입은 제비가 박씨를 물고 흥보집으로 오는 여정을 묘사한 눈대목 중 하나를 들려준다.

한림 연주자(제26회 온나라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는 애절한 감정이 농도 짙게 표현되고 격정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선보인다.

이어 가야금 병창 박혜련·김지애·김미성(제23호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 팔도의 아리랑을 중심으로 엮은 경쾌하고 산뜻한 ‘팔도민요’,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이 우리 판소리의 정수를 한껏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안숙선과 제자 모두가 함께 부르는 남원산성, 진도아리랑 등 ‘남도민요’로 마무리한다.

안숙선 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 타고난 성음과 연기력으로 주역을 도맡으면서 일약 창극 명인으로 자리 잡았다. 1986년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했고 1997년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2000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및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이후 2013년~2015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및 현재 남원 춘향제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국내외 국제행사 및 공연활동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이날 공연은 안숙선 명창과 그의 제자인 고수 조용복, 가야금병창 박혜련, 김지애, 김미성, 아쟁 한림 씨가 출연하고 사회는 국악인 김나니 씨가 맡는다. 우천 시 한국가사문학관 내 영상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풍류 달빛공연’은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의 하나로 매월 보름달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는 무료공연. 오는 8월 12일 광주호수생태원, 9월 9일 식영정·서하당, 10월 21일 한국가사문학관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풍류달빛공연’은 MBC‘우리가락 우리문화’를 통해 방송된다. (방송일시_7월 30일, 8월 6일 오전 8시40분)

‘풍류 달빛공연’ 이외 풍류남도나들이 상설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식영정·환벽당·취가정에서 진행되고 있다. 같은 날 ▲식영정에서는 오후 3시 선비복 체험, 다례체험, 서화체험 등 ‘식영풍류도원’ ▲환벽당에서는 한자와 인문교육 ‘환벽추구학당’과 전통방식으로 책과 책갈피를 만드는 ‘환벽책愛서’ ▲취가정에서는 충효마을 주민들이 만든 전통음식 체험인 ‘취가화전놀이’와 김덕령장군 체험인 ‘나는 김덕령이다’가 진행된다. 모든 체험행사는 무료이며, 현장에서 바로 체험 가능하다.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은 광주광역시, 광주 북구, 전남 담양군이 함께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 담양 소쇄원·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누정과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펼치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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