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을 바로 세워야 나라가 산다”
"지역 언론의 피폐와 더불어 지역 공론장의 상실, 언론사의 난립 등 부작용과 그 대안적인 노력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연구와 강의의 본령인 언론학자들이 언론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를 묻고 싶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상임대표 박원균)이 지역언론학자들이 참여한 시국성명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18일 냈다. (아래 광주전남 민언련 성명, 언론학자 시국선언 전문 참조)
이에 앞서 17일 한국언론학회와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소속 484명의 학자들이 첫 공동성명을 발표했으 광주 전남에서는 17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이들 참여교수들은 고구려대(강철수) 광주대(류한호, 박주하, 윤석년, 임동욱) 동신대(남궁협, 안주아) 전남대(김균수, 유종원, 이오현, 이의정) 조선대(김성재, 김유미, 박선희, 이희은) 호남대(곽규태, 김기태) 등이다.
이들 언론학자들은 시국선언에서 "이들은 '국가위기의 주요원인이 국정농단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고 박근혜정부의 부패를 더욱 가속시킨 언론의 직무유기가 있다. 언론은 권력집단의 일원으로서, 혹은 권력집단에 의해 조종되면서 권력의 감시자이기보다는 권력의 공모자와 호위자로 기능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 학자들은 "방송의 왜곡된 지배구조, 정권에 의해 장악된 공영방송, 국민의 입과 귀가되기보다는 권력의 호위병, 수많은 비판프로그램 폐지, 양식있는 언론인이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탈정파적 공영방송 사장 선임, 편짐권 독립보장 등 언론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제도개혁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환영 성명에서 "언론학자들의 시국선언에 동의하며 더 나아가 ‘언론이라도 제 기능을 했으면’이 아니라 ‘언론이 어느 분야보다 먼저 치열하게 제대로 했으면’ 현재의 꼴은 없었다고 단언한다"면서 "하지만 언론에 대한 이러한 판단 못지않게 대다수 언론학자들의 현실외면은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언론의 피폐와 더불어 지역 공론장의 상실, 언론사의 난립 등 부작용과 그 대안적인 노력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연구와 강의의 본령인 언론학자들이 언론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전국적인 현안이나 지역현안에 대해 강단 뒤로 숨어 입을 닫고 있지 않았나 묻고 싶다. 일부에서는 이명박정부 이후 학회조차 친목단체화 하거나 사소한 사익추구를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심지어 학회장 선출 등 학회 운영에 있어서 몇몇 지각없는 소수가 밀실 논의를 통해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무성하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끝으로 민언련은 "앞으로 더욱 많은 학자들이 시국에 대한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지역이슈와 관련해서도 민언련과 학자, 양식있는 현직 언론인, 언론노조 와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과 공론장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명 [전문] 17일 언론학자들이 입을 열었다. 한국언론학회와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소속 484명의 학자들이 첫 공동성명을 내고 이렇게 주장했다. 광주 전남에서는 17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고구려대(강철수) 광주대(류한호, 박주하, 윤석년, 임동욱) 동신대(남궁협, 안주아) 전남대(김균수, 유종원, 이오현, 이의정) 조선대(김성재, 김유미, 박선희, 이희은) 호남대(곽규태, 김기태)가 그들이다. 늦었지만 매우 다행한 일이며 환영한다. 이들은 “국가위기의 주요원인이 국정농단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고 박근혜정부의 부패를 더욱 가속시킨 언론의 직무유기가 있다”면서 “언론은 권력집단의 일원으로서, 혹은 권력집단에 의해 조종되면서 권력의 감시자이기보다는 권력의 공모자와 호위자로 기능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특히 “방송의 왜곡된 지배구조, 정권에 의해 장악된 공영방송, 국민의 입과 귀가되기보다는 권력의 호위병, 수많은 비판프로그램 폐지, 양식있는 언론인이 길거리로 내몰렸다”고 적시하면서 우선 “탈정파적 공영방송 사장 선임, 편짐권 독립보장 등 언론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이에 동의하며, 더 나아가 ‘언론이라도 제 기능을 했으면’이 아니라 ‘언론이 어느 분야보다 먼저 치열하게 제대로 했으면’ 현재의 꼴은 없었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언론에 대한 이러한 판단 못지않게 대다수 언론학자들의 현실외면은 도가 지나쳤다. 특히 지역 언론의 피폐와 더불어 지역 공론장의 상실, 언론사의 난립 등 부작용과 그 대안적인 노력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연구와 강의의 본령인 언론학자들이 언론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를 묻고 싶다. 또 전국적인 현안이나 지역현안에 대해 강단 뒤로 숨어 입을 닫고 있지 않았나 묻고 싶다. 일부에서는 이명박정부 이후 학회조차 친목단체화 하거나 사소한 사익추구를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심지어 학회장 선출 등 학회 운영에 있어서 몇몇 지각없는 소수가 밀실 논의를 통해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무성하다. 광주전남민언련은 지역대학의 시국성명 참여교수들과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 언론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길에 함께 하기를 요청한다. 아직 의사표명을 하지 않은 학자들이 다수인 점을 볼 때, 앞으로 더욱 많은 학자들이 시국에 대한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이슈와 관련해서도 민언련과 학자, 양식있는 현직 언론인, 언론노조 와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과 공론장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지역 언론학자들의 시국성명 동참을 크게 환영한다. 2016년 11월18일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
언론·방송학자 시국선언문 대통령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실태가 드러남에 따라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그 실체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진정성 없는 사과와 꼬리자르기식 담화로 책임을 회피하며 국면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외롭고 고독했다는 대통령 개인사를 거론하는 한편 국익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측근의 개인적 비리라고 선을 그으며 국정농단 사태를 어물쩡 넘기고자 한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 언론·방송학자들은 한국의 부끄러운 현실을 직시하는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언론의 사명은 진실을 밝히고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다. 한국 언론이 본분에 소홀했던 주요 원인으로 방송의 왜곡된 지배구조를 꼽을 수 있다. 정권에 장악된 공영방송은 국민의 입과 눈이 되기보다는 권력의 호위병으로 기능했다. 수많은 비판 프로그램들이 폐지되었고, 양식있는 언론인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했다. 우리 언론·방송학자들은 지금이야말로 언론의 본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만시지탄이지만 기울어진 언론 공론장을 바로잡아야 할 시점인 것이다. 우리 언론·방송학자들은 언론 관련법 개정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한다. 아울러, 현 시국에 대한 우려와 책임감을 절감하며, 차제에 언론이 자신의 본령을 견지할 수 있도록 학자적 양심에 따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언론을 바로 세워야 나라가 산다. 2016년 11월 17일 현 시국을 깊이 우려하며, 공정한 언론구조와 민주주의의 정립을 촉구하는 언론·방송학자 일동 참여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