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총사퇴, 비정상의 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의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6일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 결단을 촉구했다.

광주시당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의 실상이 ‘최순실과 대통령의 꿈만 이뤄지는 나라’였다는 어이없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아래 성명 전문 참조)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광주시당은 “박 대통령은 눈덩이처럼 커진 최순실에 대한 의혹이 하나 둘씩 사실로 밝혀지자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2주 전까지도 반대했던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인정한 대국민 사과 녹화방송은 진정성이 없고 궁색해 국민들을 더욱 더 허탈감과 분노로 들끓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급기야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례 없이 신속한 사과가 그 이면에 숨겨진 더 엄청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급조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에 이르렀다”며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의 결단뿐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당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알면서도 묵인한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한다”며 “비정상의 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의 결단만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거듭 하야를 촉구했다.

또 향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광주 시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며 뜻을 같이하는 시민단체와도 동조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상설위원회 운영위원, 시당 사무처 당직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성명서를 작성·채택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형석 시당위원장과 시·구의원, 운영위원,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성명서 전문>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박근혜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의 실상이 “최순실과 대통령의 꿈만 이뤄지는 나라”였다는 어이없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최순실이라는 개인이 국민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의 연설문을 받아보고, 극비의 보안이 필요한 남북관계, 정부 부처의 각종 문서, 그리고 인사에까지 개입해 국정을 농단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특혜와 불법적인 K스포츠, 미르재단 설립, 운영과정의 문제가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을 어느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박근혜대통령은 눈덩이처럼 커진 최순실에 대한 의혹이 하나 둘씩 사실로 밝혀지자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2주전까지도 반대했던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더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인정한 대국민 사과 녹화방송은 진정성이 없고 궁색해 국민들을 더욱 더 허탈감과 분노로 들끓게 했다.

급기야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례 없이 신속한 사과가 그 이면에 숨겨진 더 엄청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급조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의 결단 뿐임을 확신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동안 줄곧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쳐왔다. 그리고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알면서도 묵인한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총사퇴를 촉구한다.

또한, 비정상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그 것만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광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16. 10. 26.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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