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문화전당을 지키는 100인 시민선언'에서 발표
 광주지역 문화예술단체 참여 ... "조언과 협조" 역할 

지난달 25일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우려와 기대가 관심이 높은 가운데 문화예술계가 단체를 구성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것을 선언했다.

▲ 1일 오전 '아시아문화전당을 지키는 100인 시민선언 참가자 일동'을 대표하여 박행보 한국화가가 선언문을 을 낭독하고 있다. ⓒ광주인

'아시아문화전당을 지키는 100인 시민선언 참가자'는 1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전당이 아시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아시아의 미래 공동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정신을 발휘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 선언자들은 정부에 대해 △문화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취지에 맞는 전당의 지원과 진흥계획 추진을 광주시에 대해서는 △7대 문화권 조성사업 박차 등을 촉구했다.

선언자들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가칭 아시아문화전당을 지키는 시민회의' 구성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발전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조언과 협조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선언 100인 선언에는 광주예총, 광주민예총 등 문화단체와 경제단체, 여성단체 언론계 인사 등이 참여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을 지키는 100인 시민선언 [전문]

무등(無等)과 오월(五月)의 정기를 이어받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10년의 산고를 이겨내고 드디어 광주시민의 품에 안겼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물은 권위와 높이를 지향하는 대신 모성과 깊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하늘을 향한 경쟁을 선택하는 대신 광주정신이 깃든 대지의 속살 깊은 곳에 둥지를 마련하였다.

그래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속으로 더 깊이, 대동세상을 꿈꾸는 광주시민들의 우직한 정신에 더 가까이 닿아 있다.

우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문화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의 발전소로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의 미래를 여는 산실이자 대한민국 나아가 아시아권 전체의 문화를 융성시킬 중요한 보고라고 생각한다.

아시아권 국가들이 호남의 얼과 담대한 시민정신을 담고 있는 광주를 매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을 우리는 기대한다.

오늘 우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 뿐 아니라 모든 아시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아시아의 미래 공동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정신을 발휘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

아울러 우리는 정부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취지에 맞는 전당의 지원과 진흥계획 추진을 촉구한다. 문화전당의 성공은 박근혜 정부 4대 기조인 ‘문화융성’을 실현하는 길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광주시는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는 수동적 입장이 아니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주체로 새롭게 나서야 한다.

문화전당 활성화와 7대 문화권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전당이 개관한 만큼 광주시는 7대 문화권 조성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아시아문화전당이 대한민국 문화발전소와 아시아의 문화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는 필수다. 광주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지원을 호소한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성명에 동의한 100인을 넘어 범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가칭)‘아시아문화전당을 지키는 시민회의’ 구성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

시민의 힘을 모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대한민국 문화발전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협조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의 꿈은 하나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통해 대한민국의 창조적 에너지, 아시아인들의 꿈과 열정이 함께 만나는 새로운 문화시대, 광주정신의 미래를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열어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15년 12월 1일

아시아문화전당을 지키는 100인 시민선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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