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논평 [전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제 시작이다 

- 단순한 공연장이나 전시관에 머물러서는 안되
- 자체적인 문화 콘텐츠 생산 역량을 갖춰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늘 공식 개관한다. 지난 2005년 착공식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발돋움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7000억 원이 소요된 국가적인 시설이다. 운영을 위한 1년 예산만 650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이 기껏 외국의 잘 알려진 유명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의 순회 공연장으로 전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 회에 수십 만 원을 호가하는 티켓은 광주 시민들에게 필요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단순히 7000억짜리 공연장이나 전시관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콘텐츠 생산이 중요하다. 달랑 공간 몇 개 확보했다고 해서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공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주 시민과 지역문화예술인, 청년문화예술기획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화예술발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문화전당이 위치한 동구와 광주 일대에 다양한 문화가 꽃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일찍이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의 산실’이 되어 광주가 실질적인 아시아의 문화수도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2015년 11월 25일

정의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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