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서명작업·공군부대 항의 등 추진

광주지역 환경단체인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2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무등산 정상의 방공포대는 신속히 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1966년 설치돼 50년간 유지된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로 천왕봉과 지왕봉이 훼손되고 군부대를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로 주변 환경은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27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무등산 정상 공군 부대의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이어 “지난 15일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는 정상의 군부대 주둔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군부대 이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1999년부터 집중적으로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을 촉구해왔으나 군부대는 군사적인 이유를 들어 우리의 요구를 묵살해왔다”며 “실효성 있는 이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공군 방공포대 이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이전 비용 예산 확보, 최근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강구, 이전 부지 확정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방공포대 이전을 위해 시민 서명작업을 벌이고 28일 무돌길 한바퀴를 도는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중순께 공군부대 항의방문에 이어 공군 사령무 면담요청, 청와대와 국회에 이전 촉구 서명서 전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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