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군부대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성명 [전문]

- 사고에 대한 늦장대처로 피해를 키운 것은 아닌지 우려
- 무등산 군부대 이전을 비롯한 오염시설 관리 시스템 마련으로 근본적인 대책 세워야

무등산 정상 군부대에서 기름이 유출되어 원효계곡을 오염시키는 환경사고가 발생하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간 3월 15일 한 등산객이 계곡에서 기름띠를 발견하여 무등산국립공원 원효분소에 신고하였다고 한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군부대의 발표에 따르면 정상 군부대의 발전기 배관 훼손으로 인한 유출임을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전문가에 의뢰하여 정밀한 분석을 진행중이며 군부대는 오염제거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군부대 기름유출 사실을 사고 후 여러 날이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는 점, 군부대로 부터가 아니라 시민의 제보로 알게 되었다는 점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사고 발생에 대한 대처 매뉴얼은 있는지 국립공원에 입지한 군부대 내 어염시설에 대해 관리 통제는 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무등산 정상에 군부대가 50년 동안 21만 제곱미터의 방대한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정상에 엄청난 규모의 시설을 갖춘 군부대가 존재하는 한 이러한 환경오염사고는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 군부대의 특성상 환경오렴에 대한 감시가 어려운 점은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관계 당국은 사고원인과 피해규모를 명확히 파악하고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론보조에서는 노후관이 문제였던 것으로 나오는데 시설물 관리나 지도 점검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고 초기대응은 적절했는지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기름 오염 실태파악과 방제, 복원에 우선 온 힘을 다하고 해빙기를 맞이하여 시설안전점검에도 나서야할 것이다.

2015년 3월 20일
(사)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생명의숲,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무보협정상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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