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4대강사업 이후 영산강에 나타난 이상 징후,
외래종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 대량 번식


영산강 광주구간에 큰빗이끼벌레라는 외래종 태형동물이 대량 번식중이다. 4대강사업 이후 영산강에 나타나는 이상징후라고 볼수 있으며, 4대강사업으로 강물을 막은 결과로 보여진다.

큰빗이끼벌레는 돌이나 바닥 등에 부착하여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생물종이다. 저수지나 호수에서 발견되곤 하였다. 그런데 영산호가 아닌, 영산강 상류에서 대량 번식하고 있는 모습은 작년 가을부터 발견되었다. 이전 영산강에서는 볼수 없었던 기현상이고 4대강사업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눈에 띄는 특정 생물종의 출현이라는 변화만이 아니라, 영산강의 전반적인 수생태계의 변화, 강 생태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 판단된다.

실지 4대강사업 이후 영산강의 생태 변화가 적지 않다. 당장 하천수질 상태도 전반적으로 나빠져서, 하천수질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양서․파충류, 저서무척추 동물 등의 종이 감소하였다. 또한 서식환경에 따른 생물종의 변화로는 저서무척추 동물을 비롯한 어류의 경우, 저수성 및 외래종이 급격히 늘고, 여울성 토종 생물종은 감소추세이다. 하천변 식물 또한 생태계교란종과 외래종이 증가하였다.

수질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조류(녹조)가 대량 번성하고 있고 악취도 심해졌다. BOD, SS, T-P 수치 증가, 즉 수질이 나빠진 결과를 보이고 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폐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 나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고 피해를 키우고 있다. 지자체도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더 이상의 피해,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도 4대강사업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고 영산강을 다시 강으로 다시 복원해야 한다.
2014년 6월 26일

광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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