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 농경지 침수피해 심각하다!

- 4대강사업으로 영산강 인근 나주 다시 일대 농경지 침수 피해 심각
- 영산강에 만든 죽산보로 수위가 상승하여 지하수위도 상승. 인근 농지 늪지로 변해
- 정부와 시공업체인 삼성중공업은 지하수위 상승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결과는 반대
- 4대강사업을 심판하고, 강을 흐르도록 복원해야 한다.

4대강사업으로 보를 만들고 하천 수위를 상승시킨 결과, 인근 농지 침수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죽산보 인근 일대 나주 다시면 신석리, 가흥리, 죽산리 일대의 농지가 늪지화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보리 농사를 포기했고, 그나마 지대가 높아 파종한 경우도 보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거라며 이 또한 포기한 상황이라고 한다. 주민들이 파악하기로는 가흥리 일부의 경우만 현재 10ha 가량 침수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 영산강 죽산보 4대강 사업 인근 농지 침수피해 모습. 갈수기인 12월 중순에도 무논(물론)이 돼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보를 만들어 수위가 상승하면 당연히 지하수위가 상승하게 되어, 인근 농지에 침수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예고했었다. 실제, 지하수위 영향과 변화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죽산보 일대에만 4.5㎢면적에 달하는 농지 등의 지역에 침수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여 발표한바 있다.

당시 국토해양부와 시공업체인 삼성중공업측에서는 죽산보 인근 지반이 점토층이어서 물이 투과하지 못하여 지하수위가 지표면 아래에 머물러 농경지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사업결과, 정부 주장과 반대로 침수피해는 일어나고 있다. 공사 당시 주민들도 침수피해를 예측하여 죽산보의 문제를 제기하였고, 현재는 수위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죽산보 사업공구 시공업체인 삼성중공업에 지하수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였고 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하수위 상승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주장한 측에 다시 조사를 의뢰한 셈이다. 그 결과도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고 하고 있다.

4대강사업 폐해는 계속되고 있다. 보를 만들고 나서 물고기가 떼로 죽고 녹조현상과 수질악화, 침수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정작 물을 가둬두고 있지만 가뭄해결에도 소용이 없다.

▲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조가 넘는 막대한 세금을 퍼부어 4대강사업을 밀어부친 결과 강을 파괴하고 국민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4대강사업을 추진하도록 협조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인 박근혜후보는 대선 공약과 정책에 4대강사업에 대한 입장이 없다. 매년 1조의 유지비, 앞으로 예정된 15조원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대책도 의견도 없는 셈이다.

4대강사업에 대한 명백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며, 강을 흐르도록 복원해야 한다.

2012년 12월 13일

4대강사업중단광주전남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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