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세상, “‘골프접대’는 언론이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잊은 사건”
“골프로비와 편법을 부추기는 언론으로 원칙이 매도되는 상황”

광주 광산 어등산테마파크 민간사업자가 골프장 우선 개장을 광주시에 요구한 가운데 개장하지 않은 어등산 골프장에서 언론 및 경.제계 인사들이 라운딩을 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단체가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이만드는밝은세상(이하 밝은세상)은 24일 ‘부끄러움을 모르는 언론인들’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여론을 주도하는 이른바 ‘오피리언 리더’라는 위치의 인사들이 골프접대를 받은 자체로도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실제로 사업자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전개한 정황들이 있어 더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래 입장문 전문 참조)

밝은세상은 “이번 ‘골프접대’는 언론이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잊은 사건이다”며 “어등산 문제는 지금 원칙을 주장하는 사람이 매도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거기에는 민간사업자의 골프로비와 그로 편법을 부추기는 언론이 있다”고 주장했다.

밝은세상은 “어등산 문제는 원칙 안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며 “모두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어등산 골프장과 관련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11일 어등산 골프장만의 우선 개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후 찬반여론이 광주시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어등산테마파크 공사는 전체사업비 3천400억원 중 1천여억원이 투자된 상태로 호텔, 콘도, 골프장, 빛과 예술센터, 빛의 전망대, 빛의 호수, 체육 오락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 33% 중 골프장이 92%를 진척을 보이면서 민간사업자가 골프장 우선 개장을 광주시에 요구한 바 있다.

어등산 골프장 개장 전 언론인 등 라운딩 관련 입장문 [전문]
부끄러움을 모르는 언론인들

개장하지도 않은 어등산 골프장에서 언론․경제계 인사들에 골프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알려졌다시피 어등산 골프장은 우선 개장 요구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골프접대는 이달 초부터 20여 일간 지속되었으며 특히 강운태 시장이 어등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이후에도 계속되어 더욱 충격이다.

여론을 주도하는 이른바 ‘오피리언 리더’라는 위치의 인사들이 골프접대를 받은 자체로도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실제로 사업자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전개한 정황들이 있어 더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다.

흔히 언론의 수준을 보면 그 사회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사회의 수준이 결코 언론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의 감시․견제 역할을 해야 할 언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데 그 사회가 정상적으로 굴러갈 리 없다.

원칙과 변칙, 정통성과 임기응변 그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옳은 일인가?

틀리고 맞음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이다.

때에 따라 상황에 맞춰 입맛대로 바뀔 수 있다면 구태여 협약으로 제반 사항을 규정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상황 봐 가면서 그때그때 민간사업자와 협의한다는 규정이면 충분할 것이다.

원칙이 지켜져야 융통성도 발휘될 수 있다.

원칙과 상식이 배반당한 결과가 어떠한지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아무리 자본이 권력이고 물신의 지배가 무엇보다 가장 득세인 세상이라지만 이번 골프접대는 언론이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잊은 사건이다.
어등산 문제는 지금 원칙을 주장하는 사람이 매도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거기에는 민간사업자의 골프로비와 그로 편법을 부추기는 언론이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어등산 문제는 원칙 안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모두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2년 5월 24일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