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촛불집회 4년만에 광주 금남로에서 점화
시민 등 100여명 참석...  9일 2차 촛불집회 예정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규탄하며 처음 촛불을 들었던 지난 2008년 5월 2일 이후 꼭 4년만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주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촛불문화제'가 2일 오후 7시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열려 1백여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 즉각 수입중단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검역강화 조치에 나섰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촛불문화제가 2일 오후 7시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4년만에 다시 열렸다. ⓒ광주인

조사단이 미국까지 가 조사를 벌인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결국 농장방문은 예상대로 거부당한 채 국민들의 비난만 자초하고 말았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광우병 쇠고기 문제만 규탄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해안과 구럼비바위까지 파괴하며 강행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문제, KTX 민영화 문제, MBC와 KBS의 낙하산 인사와 파업문제까지 발언의 폭이 넓어졌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고등학생은 "야간자율학습을 빼고 문화제에 나왔다"면서 "거짓말하는 정부가 싫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오는 9일 더 많은 시민들과 다시 촛불을 들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 김낙곤 광주MBC노조 위원장이 공영방송 수호를 위해 총파업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광주인

▲ 4년 전처럼 중고등학생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광주인

▲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수입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들. ⓒ광주인

▲ 김무성 KBS광주새노조 지부장이 김인규 사장 퇴진 등 KBS와 이명박 정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인

▲ 4년만에 다시 촛불을 든 시민들. ⓒ광주인

▲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다시 발견됐는데도 수입중단 대신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이명박 대통령을 패러디한 선전물. ⓒ광주인

▲ KBS새노조 복장을 한 아이가 촛불을 치켜들고 있다. ⓒ광주인

▲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선전물을 든 시민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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