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투자회사였다는 BBK. mb는 자신이 그 회사의 주인이라는 밝혔다. 명함도 뿌렸다. 그리고 자신이 BBK의 주인이라고 밝힌 동영상도 남아 있다. 물론 많은 증인들도 있었다.

맨 먼저 BBK와 mb의 관계를 들춘 사람은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맞섰던 박 전 대표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전까지 주인이라고 했던 mb는 자신과 BBK는 관계없다고 털었고, 함께 동업했던 김 아무개라는 젊은이도 모른다고 잡아뗐다.

이해할 수 없는 mb의 언행. 설왕설래하는 과정에서 BBK는 사건은 검찰이 수사를 했건만 그러나 결과는 mb의 승리였다. 그리고 같이 동업했던 김아무개라는 젊은이는 감옥에 갔고, mb는 대통령이 되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았던 나는 지금도 검찰의 수사에 대한 적법성을 떠나 과연 mb는 BBK와 무관했던 것일까?

그 밖에 도곡동 땅 사건, 자녀들의 위장 취업 등 수 많은 의혹이 있음에도 mb는 대통령이 되었고, 대통령이 되면서 그런 의혹들은 일거에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그리고 mb는 스스로 “정직한 정부”가 되었다. 소가 웃을 일이다. 법의 정의가 실종된 4년. 민족의 갈등만 키운 4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만 키운 4년. 그리고 정권 말기에 한미 fta로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쏟게 하고 절망을 안겨주었다. 한 마디로 mb는 국가를 망친 주범의 자리에 있었다.

다시 BBK가 불거지고 있다. 옥살이를 하고 있는 김아무개가 당시 기획입국설은 조작된 것이며 가짜 편지를 쓴 사람을 고발했다고 한다.

mbc와 경향신문에 의하면 가짜 편지의 배후에는 mb의 손윗동서인 신기옥씨가 개입되었을 것이라는 보도까지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최시중 방통위원장까지 거명 되는 것을 보면서 BBK가 mb정권의 거대한 복마전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BBK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보고 싶다. 어떻게 자신의 입으로 만들었다는 동영상까지 남아 있는 사실을 덮을 수 있었던 것인지 그 진실도 밝혀지기를 바란다.

우선 뜻있는 언론이 나서 주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BBK와 mb의 관계를 지우는 음모에 가담한 인물들을 공개적으로 밝혀 주었으면 한다. 시민단체들도 fta반대 운동과 함께 BBK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아침에 뉴스를 보는 것이 괴로운 날들이다. 우리 해경이 중국 어부들에 살해당했음에도 변변한 조치조차 못하는 정부는 국민에게 치욕을 안겨주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남겠다고 독재자의 딸에게 목을 매는 한나라당도 우습다. 그리고 정권교체라는 명분을 내세운 야권통합이 결코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에 앞서 민주당은 어물쩍 국회등원을 결정했다. 난장판, 국민도 국가의 장래도 난장판이다.

총선. 중요하다. 그러나 총선에 살아남기 위해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야당 의원들은 거듭 생각해보기 바란다. 모든 국민이 결코 우매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BBK 동영상을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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