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시간이 나서 오연호가 진행하는 이해찬의 정석정치를 50분 동안 재미나게 보았다.

박근혜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짜릿한 발언도 있었다. 그리고 (가칭)민주통합당으로 야권이 80%쯤 뭉치는 셈이라는 말도 했다. 2012년 총선대선 따 놓은 당상이라는 투였다. 그 말을 듣고 난 섬뜩했다.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전략=야권후보단일화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니, 통합진보당이 10석 내외를 얻든, 20석을 얻어 원래교섭단체를 구성하든 알아서 하도록 그냥 내버려두겠다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이 그래서는 결코 안 된다. 통합진보당을 끝까지 설득해내야 한다.

통합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정파등록제 야권연합정당을 결성하기만 하면 통합진보당이 50석〜100석을 (통합민주당은 100석〜150석을) 거머쥘 수 있고 통합민주당과 공동정부를 구성하여 총리 또는 부총리와
장관자리 절반을 차지해야 한다고 끝까지 설득해내야 한다.

통합진보당과 통합민주당이 야권연합정당(민주진보당)을 결성하여 200석 이상을 석권할 의무가 있다고 끝까지 설득해내야 한다.

다시 한 번 계산해보자. @ 통합진보당이 고집을 부려 (아, 그건 고집이 아니다, 그동안 민주를 부르대던 자들의 행태, 위선에 대한 불신이다!) 야권후보단일화전략을 취함으로써 민주통합당과 구태의연하게 이전투구, 아수라장, 아비귀환을 연출할 경우, 국민과 무당파가 실망한 나머지 한나라당이나 진보당이나 민주당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판단할 경우, 야권은 2012년 총선대선에서 51% 대 49%로 이기든지 지든지 할 것이다.

@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고집을 꺾고 민주통합당과 혁신적인 정파등록제 야권연합정당전략을 취함으로써 국민과 무당파를 감동시키고 감격시킬 경우, 2012년 총선대선에서 야권은 60%(180석) 대 40%(120석) 또는 65%(200석쯤) 대 35%(100석쯤)으로 한나라당을 이기고 대승을 거둘 것이다.

이 경우에는 통합민주당쪽이 100석∼150석을 거머쥐고 통합진보당쪽이 50석∼100석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통합진보당쪽이 민주통합당쪽과 연합정권, 공동정부를 구성하여 총리나 부총리와 장관 자리 절반을 차지하여 진보의 대의를 살려냄으로써 99% 민초들의 소망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 그리고 한 가지 명심할 부분이 있다. 혁신은 선거에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에만 있지 않다. 오프정당과 온정당이 이층집을 짓는 데만 있지 않다.

혁신의 방향과 내용이 더 중요하다. 민주통합당이 혼자서 또는 주도하여 집권을 한다 해도 빗나가거나 뻘 짓거리를 하지 말란 법이 없다.

혁신의 알맹이, 진보의 대의는 아무래도 노동자⦁민중과 더불어 몸 바쳐 투쟁해온 통합진보당이 쥐고 있다.

통합진보당이 정파등록제 야권연합정당전략을 취함으로써 민주통합당과 더불어 연합정권과 공동정부를 구성해야 그 진보의 대의를 구현할 수 있다. (99% 민초들은 민주통합당 위주의 집권은 미심쩍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50% 대 50% 연합정권, 공동정부라야 어느 정도 안심할 것이다.)

(오프정당+온정당 식의 혁신적인 정파등록제 야권연합정당으로 시민+노동자+민중 자신이 명실공히 주인 역할을 하는 연합정권과 공동정부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국민을 감동시키고 감격시키는 것은 단순한 온오프라인 선거방식에만 있지 않다. 민주정파와 진보정파가 연합정권, 공동정부를 구성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고 남북이 손잡고 함께 살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국민이 감동하고 감격한다.)

@ 그런데 요즈음 이해찬의 정석정치, 문성근의 발언, 김기식의 인터뷰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정파등록제 야권연합정당전략을 버리고 야권후보단일화전략을 고집하는 진보통합당에 질려서 정파등록제 야권연합정당전략을 그만 포기하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그래가지고서는 한나라당 정권이 제아무리 못된 짓을 저질러도 2012년 총선대선가 51% 대 49%로 승부가 갈리는 위험천만한 대결구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정권이 독재와 온갖 악행을 저지른 끝에도 매번 승부가 51% 대 49%로 갈렸다.)

그렇게 하다가 만일 야권이 한나라당에게 지게 되면 그것은 국민에 대한 반역이요 민중에 대한 반역이요 민족에 대한 반역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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