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병원 분향소 앞마당에서 추모문화제 열려
고인의 삶 회고환 500여명 애도속 '울고 웃고'


'고인은 죽어서도 동지들과 지인들을 울고 웃게했다.'
지난 13일 영면한 고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추모제가 16일 오후 9시 조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 앞마당에서 500여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성진의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해 윤정석 전 전국농민회 의장의 추도사로 이어졌다. 윤 전 의장은  "광훈아! 광훈아!  다시 일어나거라... 기어코 끝내 가느냐"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장명진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정 고문이 생전 좋아했다는 <찔레꽃>을 하모니카 연주했으며 김덕종 전국농민회총연맹 감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 고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추모제가 열린 16일. ⓒ광주인

 

또 여성농민합창단 <청보리사랑>이 정 고문이 작사한 <아스팔트 농사>를 선창하자 추모객들이 함께 불렀다. 이어 신택주 전농도연맹 의장과 여성 농민의 추모사. 한도숙 전 전농의장(시인)과 김봉규씨의 추모시가 낭독되었다.

이날 걸개그림을 그린 박홍규 농민화가는 정 고문과의 생전 일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추도사를 대신했다. 박 화가가 정 고문의 재치넘치던 모습을 말하자 추모객들은 고인의 생전을 회상하며 눈물 속에서 웃음짓기도 했다. 

이날 추모제는 참가자들이 <농민가>를 합창하며 마무리 되었으며 추모제가 끝난 이후에도 추모객들은 삼삼오오 분향소 앞마당에 모여 장례 마지막날 저녁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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