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연평도 포격훈련 즉각 중단" 촉구

20일, 정부의 연평도 사격훈련을 강행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종교,여성단체가 "‘전쟁’이 아닌 ‘평화’를 택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 전쟁반대.평화실현을 바라는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광주 와이엠시에이(YMCA) 백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을 부르는 연평도 포격훈련, 지금 당장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 연평도 포격훈련이 진행된 20일 오후 3시, 전쟁반대.평화실현을 바라는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포격훈련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연평도 포격훈련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국내외 요구를 정면으로 배척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는 제2의 한국전쟁을 부를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또 이들은 “우리는 평화협정 체결과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모든 평화 애호세력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리명한 광주민예총 고문이 "전쟁을 막는 길에 온 마음을 합쳐서 나아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광주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하는 포격훈련이냐”며 "즉각 중단하고 평화. 대화의 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리명한 광주민예총 고문은 “온 국민의 뜻을 어기고 전쟁훈련이 시작됐다”며 “전쟁만은 막자는 온 겨레의 소원을 버리고 시작한 포격에 안타깝고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포격훈련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4분까지 진행되었고 일부 언론이 인용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의 '보도'형식을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문 [전문]
전쟁을 부르는 연평도 포격훈련,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한반도가 정전협정 이후 최대의 전쟁위기를 맞고 있다
국방부는 오늘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발표 하였으며, 북측도 제2, 제3의 보복타격을 공언하며 방사포 등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평도 포격훈련은 유엔안보리가 소집된 가운데 실시되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국내외 요구를 정면으로 배척하고 있다.

이번 훈련지역은 지난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했던 바로 그 해역이다.
군 당국은 우리 측 영해에서 실시되는 정당한 훈련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북측 역시 자기 측 영해라 주장하면서 군사적 타격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곳이다.

합참은 공군에 비상출격 명령태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등 육해공 합동전력을 대기시켜 놓은 상태에서 포격훈련을 한다.
만약에 북측이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미그기가 출격해 공중전을 벌일 경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재현될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 한반도 정세는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으며, 제2의 한국전쟁을 부를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날 경우 7천만 겨레의 운명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급한 상태라고 하면서 훈련을 단호히 반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절대로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평화협정 체결과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모든 평화애호세력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0.12.20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바라는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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