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인들의 구수하고 투박했던 삶속의 흥과 멋이 담긴 지산용전들소리의 신명나는 공연이 열린다.

광주시 북구(청장 송광운)는 오는 23일 오후 7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지산용전들소리보존회 11번째 정기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공연은 지산용전들소리보존회와 도립국악단의 협연으로 용전들노래 시연과 마당창극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도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1시간 40여분 동안 펼쳐질 이번 공연은 지산용전들소리보존회 대표이자 무형문화재 17호 우도농악 보유자 김동언 선생 제자들의 용전들노래 시연과 설장고 등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진다.

또 도립국악단원의 관현악과 어울러진 사물놀이, 국악가요, 창작무용, 마당창극, 타악의 난장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지게 된다.

지산용전들소리는 북구 용전동 일대에서 불려지던 흥겨운 들소리(노동요)로 60년대 말까지 구전되어 오다가 그 맥이 끊겨 북구청과 전문가, 마을주민 등이 2년여의 고증 끝에 1999년도에 재현됐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전통과 현대예술의 조화 속에서 주민정서 순화와 문화적 욕구 충족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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