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장애는 능력입니다’라는 주제로 27일 열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 마당’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가기 위한 작은 움직임 중의 하나이다. 미디어를 배우고 장애를 체험하며 함께 어울리며, 장애인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들을 ‘어울림의 미학’으로 완화하고자 한다.

‘시각 장애인은 영화를 볼 수 없다’, ‘청각 장애인은 음악을 즐길 수 없다’ 등 비장애인이 장애에 대한 생각은 자칫 편견으로 치우칠 수 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미디어센터)는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 마당을 통해 올곧은 시선으로 장애를 바라보고자 한다.

6시 30분부터 미디어센터 2층 다목적홀에는 영화, <정전>이 상영된다.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화면해설이 지원되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제공 서비스도 이뤄진다. 이어 청각장애인 학생들의 난타공연(홀더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청각 장애인도 음악을 즐길 수 있음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특별 체험 행사도 26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실시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기자, 아나운서 체험 등 풍부한 미디어 체험을 통해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비장애인들은 화면해설방송과 자막방송 등 장애인들을 위한 미디어 지원서비스를 직접 제작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미디어체험은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가능하며, 이틀간 총 6회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2000년, 불운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가수 강원래씨를 초청, '내 운명의 창고에 들어 있는 특별한 것들'이라는 특강을 통해 극적인 경험들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이야기 할 예정이다. 가수로서의 전성기에 겪은 불운의 사고와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와 미디어, 그리고 장애를 또 다른 능력으로 이겨낸 그의 삶을 참여자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 행사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와 광주장애인총연합회가 함께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어울림’을 통해 사랑의 관심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 따뜻한 손끝을 만나 볼 수 있는 열린 마당에 지역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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