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박물관에서 차와 사람의 향기를 맡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개최하는‘토요특설강좌’를 오는 4월 24일(토) 오후3시‘차와 인생’이라는 주제로 초의선사의 차를 연구하며 오랜 기간 우리의 차와 문화를 공부한 박동춘 선생(동아시아 차 문화 연구소)을 초청하여 연다.

박동춘 선생은 30년 가까이 우리 차 문화 연구와 복원에 앞장 서왔다. 대흥사 응송(應松) 스님에게 제다법(製茶法)을 전수 받고, 한국의‘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의 다풍을 잇고 초의선사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는 우리 선차(禪茶)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이다. 또한 <한국 차 문화의 연구>,<초의선사의 차풍>,<한국전통차의 올바른 이해>,<고려와 송의 차 문화교류>등 차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다수 논문을 발표한바있다.

우리 차 문화는 9세기말 불교 선종(禪宗)과 함께 본격적으로 유입되어 우리들의 생활과 정서에 많은 영향을 미친 전통 문화이다. 이후 오랜 역사를 거쳐 한국적인 풍토성과 정체성을 담은 한국적인 차 문화로 거듭 발전되었다. 불교를 숭상했던 고려시대에는 왕실과 승려들의 후원아래 귀족문화로 발전되어 송나라와 비견할 만한 차 문화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번 강좌는 조선후기 차의 이론을 정립하여 한국 차 문화의 중흥을 이루었던 초의 의순(草衣 意恂,1786~1866) 을 중심으로 우리 차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문화를 살핀다.

초의 의순은 대흥사 승려로, 담박한 차를 만들어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자하(慈霞) 신위(申緯,1769~1847), 해저재(海居齋) 홍현주(洪顯周,1793~1865) 등 당대의 최고 지식인과 문화인이라고 자처했던 이들과 교유하며, 나눔으로서 차를 애호하는 기층을 만들었다.

따라서 초의차가 이룩한 차 문화 중흥은 차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했다는 점 이외에도 한국의 전통차를 회복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신록의 푸르름이 가득한 봄 날‘차와 인생’이라는 주제로 여는 이번 강좌는 날로 높아가는 우리 차 문화에 대한 역사와 특징을 알아보고,‘함께 나누며 즐기는’茶의 의미를 되새기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일시 : 2010년 4월 24(토) 15:00~17:00
참가대상 : 일반인 300여명(선착순 접수)
장 소 :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대강당
참 가 비 : 무료
특강문의 : 홈페이지: http://gwangju.museum.go.kr
담 당 : 기획운영과 한휘진 062)570-7025

<박동춘 선생 약력>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한학 사사.
응송 스님에게 제다법 등 전수.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 응용선학전공, 철학박사
현) 동아시아 차 문화 연구소 소장.
■ 대표논저
<고려와 송의 차 문화 > <한국 차 문화의 연구>
<대흥사 제다법의 원류> <초의선사의 차풍>
<한국 차 문화의 특성> <초의 의순의 다도 사상 연구>
<한․ 중․ 일 선다의 비교><범해 다약설 연구><고려와 송의 차 문화 교류> 등 다수
■ 학위논문
박사학위 <초의선사의 차문화관 연구>
학사학위 <초의의순의 다도사상연구> 성균관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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