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 역사 기리는 민주화운동기념탑 기공식 성료 

조선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민주화운동기념탑 기공식이 15일 오전 11시 서석홀 앞 기념탑 건립 부지에서 열렸다.

민주화운동기념탑은 구 경영진의 권위주의적 경영과 억압체제에 맞서 싸워 오늘의 대학 발전을 이룩한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집약된 상징물이다.

▲ 15일 기공식을 가진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기념탑 모형도.

12,000×6,000×500mm 크기의 기단 위에 3,400☓3,400☓3,800mm 크기로 조성되는 기념탑은 조선대학교 출신 조형예술가 김정환씨(파우조형환경연구소)가 제작한다.

기념탑은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범 조선인의 단결된 힘과 에너지로 형상화했다. 중앙 형상은 타오르는 횃불을 의미하며, 양쪽은 범조선인의 단결된 손들을 의미하고 전체적인 이미지는 대학, 동문, 시민사회가 하나된 결합의 형상을 표현했다. 조형물의 색조 패턴은 조선대학교 본관의 백학이미지를 모티브로 저층부에서 상층부로 밝아지는 승화의 개념을 표현했다고 조선대측이 밝혔다.

이 기념탑에는 건립 취지와 민주화운동사를 담은 김준태 시인의 헌시가 새겨지며 기념탑 제자(題字)는 김대원 전 부총장이 맡는다. 오는 2010년 1월 8일(금) 열리는 1·8항쟁 21주년 기념식 행사와 함께 기념탑 제막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기념탑 건립과 함께 서석홀 앞 공간이 민주공원으로 조성된다. 현재 이곳에는 김동수 열사와 류재을 열사 추모비가 있고, 1∙8극장이 있으며, 도로는 대학과 국가의 민주화를 외치며 싸웠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이 민주공원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김동수·이철규·김학수·류재을 열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공간이자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신을 학습하고 지속시키는 민주화 역사에 대한 기억 및 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 기공식 시삽 모습.

정해만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위원장은 “빛나는 설립의 역사와 정신이 조선대학교의 정신적 출발점이라면,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은 조선대학교를 권위주의적 경영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대학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다”며 “호남대중에 의한 대학 설립 역사를 무력화하려는 구경영진의 음모와 술책에 맞선 민주화운동 기념탑 건립 노력은 역사 바로 알기와 대학정체성 강화, 대학발전 동력 찾기를 위한 지혜의 소산이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0개 단체 운영위원과 조선대학교설립동지회기념사업회 박태상 이사장, 곽사호·최영선 원로동창회원, 본부 처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공식은 전호종 총장 인사말, 조선대학교설립동지회기념사업회 박태상 이사장 축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정해만 위원장의 공사개요 및 경과보고,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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