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29주기를 앞두고 광주.전남 대학생들이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촉구하는 상황극을 펼치며 지킴이로 나섰다.

9일 오후 광주전남대학생 공동체 U(대표 장종호. 조선대 법학과 4년.24) 소속 대학생 70여명은 옛 전남도청 본관 앞 마당에서 5.18민중항쟁 당시 도청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도청원형 보존' 이라는 슬로건을 직접 몸으로 구성하는 인간글쓰기를 연출했다.

▲ 광주전남대학생 공동체U 소속 대학생들이 9일 오후 옛 전남도청 앞 마당에서 '도청원형보존'인간글쓰기 상황극을 연출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 대학생 공동체 U는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 한후 옛 전남도청을 둘러보고 보존의 마음을 보탰다.

장종호 대학생 공동체 U 대표(아래 왼쪽사진 인물)는 "자랑스러운 5.18사적지인 옛 전남도청이 원형 보존되기를  바라고 직접 행동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같은 상황극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생들은 인간글쓰기에 이어  ‘2009 대학생들이 바란다!’는 주제로 등록금, 청년실업, 무한경쟁, 경제적 어려움, 이명박정권의 독재를 풍자하는 펼침막을 만들어 옛 전남도청 마당에 부착하기도 했다.

▲ 장종호 광주전남대학생공동체U 대표.

광주전남대학생 공동체 U는 새로운 대학생 운동을 목적으로 올해 1월부터 전남대, 조선대, 목포대, 전남대여수캠퍼스에서 활동하는 봉사, 기행, 여행. 사회토론, 사회체험 동아리를 중심으로 구성해온 모임이다.

현재 조선대 및 전남대 등에서 활동중인 '반달', '김삿갓', '1박2일', '희망' 등의 동아리가 참여하고 있다.

장 대표는 "현 시대 대학생들의 의견과 요구를 한데 모아 사회에 표출함으로서 이 사회의 당당한 주인이 되자는 의미에서 ‘U'라는 공동체 이름을 지었다"며 "U는 “University”, "Union", "Up-grade"로서 대학생들의 단결로 우리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U는 새로운 대학생 운동으로서 대학생들이 공감 할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기존의 구호와 집단화된 운동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운동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9일 오후 2시30분경 옛 전남도청 별관 앞 마당에 지난 2월 이른바 '박주선 합의서'에 따라 철거에 동의하고 철수한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맨 왼쪽인물)과 회원 10여명이 나타나자 보존을 주장하며 농성 중인 5.18유족회. 부상자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밀쳐내고 있다. 이날 양 회장은 "몇가지 협의를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광주인
한편 대학생들이 상황극을 펼치는 동안 옛 전남 도청 별관 앞 마당에서는 지난 2월 철거에 합의하고 농성장을 철수한 5.18구속부상자회(회장 양희승) 회원 10여명이 나타나 5.18유족회원과 부상지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밀쳐내는 등  10여분 동안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양희승 회장은  "농성에 대해 몇가지 협의를 위해 찾아왔다"고 밝혀 별관 농성장에 대해 구속부상자회 내부에서 '5.18 유족회. 부상자회 농성장 강제 해산' 등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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