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일 10시 26분>
 민주노총광주본부, 4일 오전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 기자회견
 박 지회장 대전 상황 및 장례 관련, 향후 일정  대책 등 발표

고 박종태 대한통운 지회장 사망과 관련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본부장 강승철)는 4일 오전10시30분 광주시 남구 송암동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박 지회장 사망과 관련 향후 투쟁일정 및 대책 그리고 장례와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발표 할 예정이다.

현재 박 지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대전 중앙병원 영안실 주변에는 노동자 200여명이 비상대기 중이며, 저녁에 열린 긴급 회의 결과 화물연대를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장례식은 해고자 복직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기 하기로 결정했다.

투쟁본부 및 박 지회장 장례투쟁조직은 저녁 10시30분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의 비상대책회의에서 최종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노총광주본부는 강 본부장과 배정남 수석부지부장, 김현석 사무처장 등이 대전 현장에 있으며 화물연대 노동자들도 속속 대전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 광주지사는 이날 오후 4시경 긴급회의를 두 시간 가량 열고 대책회의를 숙의했으며, 해고자 문제 등에 대한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박 지회장 사망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 간부는 "해고자 중 복직 희망자를 받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으며, 박 지회장 자살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3일 12시 대전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 지사 야산에서 발견
화물연대, 민주노총 대책회의... 장례 문제해결까지 연기

▲ 고 박종태 대한통운 지회장.
민주노총 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부 박종태 지회장(38)이 잠적 5일만인 3일 정오께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앞 야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노총 및 화물연대는 현재 대전에서 비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 중이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를 비상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장례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치루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소리> 및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등에 따르면 박 지회장의 시신 발견에 대해 화물연대는  "12시께 집회현장인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 순찰차가 있어 가봤더니 박 지회장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 지회장은 지난 29일 택배노동자 78명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대한통운에 맞선 투쟁이 답보상태인 것을 안타까워하며 연대투쟁을 호소하는 글을 써놓고 잠적, 가족들과 민주노총이 행방을 찾고 있었다.

박 지회장은 대한통운 해고노동자들과 지난 3월16일부터 광주지사 사무실 앞에서 건당 배달료를 920원에서 30원 인상을 주장하다 무더기 해고를 당하자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자살 전까지 대전 등에서 복직투쟁을 앞장서 전개 해오고 있었다. 박 지회장은 지난달 22일 업무방해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이었다. 대한통운 해고노동자들 3일 현재 49일 째 천막농성 중이다.

박 지회장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지난달 22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중이던 상태였다

박 지회장은 지난달 30일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홈페이지에 "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 바쳐야지요", "길거리로 내몰린 동지들이 정정당당하게 회사에 들어가 우렁찬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박 지회장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화물연대와 공공운수연맹도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된 노동절 장소 부근에서 박 지회장의 사진을 들고 흩어져 찾기도 했다.

▲ 지난달 30일 대한통운 해고노동자들이 대전 물류센터 앞에서 복직투쟁을 전개 중이다.

박 지회장의 시신은 수습 돼 대전중앙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한편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는  백정남 수석 부본부장, 김현석 사무처장, 조성규 화물연대 광주지부장과 대한통운광주지회 소속 조합원 50여명이 이날 오후 대전으로 출발 현재 상황 및 대책을 논의 중이다. 또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비상적으로 사무실을 운영 중이며 전 간부 및 산하 조합에 비상연락을 취하고 있다.

박종태 지회장 약력

03년 화물연대 부산지부 양산지회 가입
04년 인홍상사 지입 광주지부로 이적, 인홍상사 생존권 쟁취투쟁 승리
05년 광주지부 사무차장, 오일뱅크 부산투쟁, 금호지회 투쟁 전개
06년 대 삼성전자 투쟁으로 구속
07년 광주지부 사무부장
09년 광주지부 1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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