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서 '한국 사회 변화' 필요성 강조

▲ 13일 무등파크호텔에서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회장 염홍섭) 주최 금요조찬연수회 강연자로 나선 이소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광주인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가 광주를 방문했다.

13일 오전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회장 염홍섭) 주최로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금요조찬연수회의 강연자로 나선 이씨는 '21세기는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주제로 1시간동안 강연을 펼쳤다.

이씨는 우주인 선발과정부터 훈련, 비행준비, 과학실험, 귀환, 이후 활동 등을 통해 느꼈던 각종 일화 등을 소개하며 참석한 경영인들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소중한 사람들을 항상 칭찬해 줄 것”을 조언했다.

또 이씨는 “분야마다 다 그 결과가 나오는 시기가 다른데 특히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바로 과학기술”이라며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한국최초 우주인이라는 사실만으로 국내에서 받아야만 했던 수많은 주목과 비난은 매우 힘든 것"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씨는 “우리 사회는 최선을 다한 사람을 좌절케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판을 하기 전에 먼저 최선을 다했는지 돌아보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다 같이 노력하고 도와주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귀환 후 러시아정부가 마련한 축하행사장에서 "우주선의 나사 조이는 일을 하는 우리 아들한테 당신은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 러시아 할머니의 일화를 소개하며 "직업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느끼는 이런 러시아 사회의 분위기를 한국도 본받아 변화할 것"을 당부했다.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가 13일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회장 염홍섭) 초청으로 열린 강연회에서 우리사회는 변화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광주인

또한 이씨는 “우주를 왕복하는 과정은 수천, 수만의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에 이룩한 성과”라며 “실험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작은 노력까지 인정해주는 러시아처럼 책임자를 칭찬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들을 칭찬하는 그들의 문화는 경영자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씨 강연이 끝난 후 “오랜만에 찾은 광주라 반가웠다”며 “광주의 많은 경영자들 앞에서 강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이날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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