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문제로 언론사 규탄 이어지게 한 점 유감"…동아는 방문안 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7일 조선일보를 방문해 촛불집회로 인한 피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장관은 이날 조선일보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정부가 쇠고기 수입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언론사 규탄으로 이어지게 만든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위로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의 발언은 26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신문보도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옥 앞에 쓰레기와 오물을 투척한 일을 거론한 것이다.

이날 유 장관의 조선일보 방문은 공식 일정에는 없었던 깜짝 방문으로, 현직 장관이 직접 특정 언론사에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유 장관의 조선일보 방문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데일리서프라이즈는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이 정부대변인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점을 고려하면 유 장관의 사과는 곧 이 대통령의 사과란 의미도 들어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데일리서프라이즈는 첫 보도에서 유 장관이 조선일보 외에도 동아일보도 방문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확인 결과 유 장관은 조선일보만 방문하고 동아일보에는 방문하지 않았다며 해당 언론사에 사과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해당 기사에 달린 편집자 주에서 "본보 취재 기자의 말에 따르면 장관실 관계자로부터 유 장관이 동아일보도 방문했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것이나, 유 장관 측은 밤늦게 본보로 전화를 걸어 '조선일보에는 갔지만 동아일보에는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동아일보 측에서도 유 장관의 방문이 없었음을 확인해 주었다"며 "문화관광부 장관실과 동아일보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도 28일자 6면 <"유 문화, 동아 위로 방문" 데일리서프라이즈 오보> 기사를 실어 해당 매체가 동아일보와 관련해 오보를 냈다가 사과했다고 밝혔다. /hermes@mediatoday.co.kr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