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7년이 지나면 이혼을 하고 싶어 몸이 근질 근질!"

통계청이 펴내는 웹 메일 <재미 있는 소식 統 for U>가 27일 한국에 거주하는 부부들의 이혼 풍경을 담았다. 이혼관련 통계수치를 근거로 이혼동향에 대해  "최근 5년 미만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줄고 있는 반면, 20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아래는 통계청이  내놓은 '이혼의 이유' 전문.

2007년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3.2세, 여자가 39.5세로 10년 전(97년)보다는 남자 4.1세, 여자 4.2세 높아졌으며, 2006년에 비해서는 각각 0.6세, 0.2세 상승하였다.

▲ ⓒ통계청
이혼한 부부 중 4년 이하 동거부부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외국인과의 이혼이 증가하면서 2003년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06년 27.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년 이상 동거부부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전체 이혼 중 20.2%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5~9년(20.5%) 및 10~14년(17.5%) 동거한 부부의 이혼은 2003년 이후 그 건수 및 구성비가 감소하고 있다. 

흔히 결혼 후 7년이 지나면 이혼을 하고 싶어 몸이 근질(THE SEVEN YEAR YEARITCH)거리기 때문에 이혼이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초혼의 절반이 이혼으로 끝난다는 미국에서조차 결혼 7년이 지나면 이혼이 증가하지는 않고 오히려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혼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 ⓒ통계청
이는 결혼 기간이 길수록 결혼의 이익과 이혼의 불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GOLDSTEIN,2003).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년 미만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줄고 있는 반면, 20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교육수준의 향상, 취업 및 사회참여 확대 등으로 한국 여성의 지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그동안의 이혼 욕구가 자식이 성인이 된 후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부부간의 성격차이나 가족간의 불화로 인한 이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이 그러한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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