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성사 아카이빙 위한 생애구술집 발간 예정

“식모와 가정부, 혹은 가사관리사라 불리며 그림자처럼 묵묵히 일해온 우리네 어머니와 누이를 찾습니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이하 재단)은 올해 ‘광주여성 생애구술사 아카이빙 사업’의 일환으로 가사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지역 여성들의 생애구술 채록을 추진한다.

재단은 이 채록을 위해 18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구술 희망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과거 식모, 가정부 시대를 지나 최근 가사관리사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명칭과 형태의 가사노동자로 일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이 광주여성사로 기록되길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재단 사업운영실(062-670-0530)로 신청하면 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신청자 중 구술자들을 선정하여 채록작업을 거친 뒤 오는 11월께 그들의 생애구술사 단행본 발간과 집담회 개최 등을 통해 가사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지역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재단은 "자본주의를 지탱하고 있는 최전방의 일꾼이지만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자’로 존재해 온 가사노동자의 삶과 활동을 기록함으로써 가사노동 속 여성의 역할과 그에 대한 시대적 변천사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구술사업 취지를 밝혔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광주시민이 기록하는 광주여성사 아카이빙’이라는 취지로 광주역사를 일구어 온 여성 활동과 기억을 채록하여 지역여성사 발굴 및 축적을 위한 아카이빙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광주공동체의 변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역사의 서두에 새겨지지 못한 여성들의 삶과 발자취를 기록하는 사업이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2021년 ‘광주여성 구술채록학교’를 개설, 광주시민을 전문 구술채록단으로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하여 총 14명의 채록자를 배출한 바 있다.

이어 2022년에는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의 생애구술사’를, 2023년에는 ‘전통시장 여성상인들의 생애구술사’를 각각 단행본으로 발간하고 온라인 아카이빙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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