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본량동사무소 마당에서 출범식 갖고 반대운동 돌입

광주 광산구 본량동 주민들이 지난 24일  본량동사무소 앞에서 주민 150여명이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앞서 광주광역시가 2월 1일 자원회수시설(소각)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계획을 공고하고 조사대상 후보지에 본량 지역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일면서 대책위원회가 구성된 것. (아래 출범선언문 전문 참조)

지난 24일 광주 광산구 본량동사무소 마당에서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있다.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지난 24일 광주 광산구 본량동사무소 마당에서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있다.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반대 대책위 공동대표에는 오종뢰, 류재경, 선란실, 심재원, 이태영, 오찬석 주민이, 집행위원장에는 이태영 주민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찬성 쪽 추진위원회을 구성하여 유치전을 벌이고 있어 "소각장 유치 의견이 본량 전체 주민의 의견인 양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출범식에서 "광산 본량은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 귀한 동식물들이 살아 숨쉬는 숲, 아름다운 동천, 아기자기한 마을 숲 등 자연생태가치가 풍성한 고장"이라며 "본량의 자연생태 가치와 이미지를 소각장 건설에 태워버리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출범선언문 [전문]

            생태가치가 풍성한 본량에 쓰레기 소각장 반대합니다
 

지난 2월 1일 광주광역시청은 자원회수시설(소각)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계획을 공고하였다.

조사대상 후보지에 본량 지역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충격과 분노에 빠졌다.

주민 동의 과정도 없이 몇몇 주민들에 의해 졸속적으로 추진된 데다가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사람들은 본량 지역을 일상적인 삶의 근거지로 삼고 있지도 않은 이른바 ‘출퇴근 주민’이다.

주민동의서를 받기 위해 사업 추진위에서 서둘러 개최한 2월 14일 사업설명회에서는 오히려 반대 주민들의 질타와 울분이 쏟아졌다.

본량은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 귀한 동식물들이 살아 숨쉬는 숲, 아름다운 동천, 아기자기한 마을 숲 등 자연생태가치가 풍성한 곳이며, 이 같은 자원의 힘으로 광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고장이다.

소수의 사익을 위해 본량의 자연생태 가치와 이미지를 소각장 건설에 태워버리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청정지역 본량이 좋아서 이주한 젊은 주민들은 소각장이 들어서면 본량을 떠날 것이다. 이주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본량은 아이들이 사라질 것이고, 황량한 쓰레기 소각장 지역으로 낙인 찍일 것이다.

■ 우리 본량 주민들은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사업 추진위원회는 소각장 신청 취하하고, 당장 해체하라!

- 청정지역 본량에 쓰레기 소각장 유치 절대 반대한다!

2024. 2. 24(토)

본량 쓰레기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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