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2월 1일부터 4일간 뉴델리소재 인도소산업공사 전시장에서 열릴 세계적 미술전시회 '인도 현대 미술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며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춤품하며 K아트 전시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이남 작가는 이번 세계적인 미술전시회 ‘인도 현대 미술 전시’ 에서 고전회화 미술을 접목하여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 작품에 5분 이상 멈추게 한다는 ‘5분의 미학’으로 유명한 이이남 작가는 디지털을 매개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삶의 가치와 행복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을 추구한다.

또한, 동양화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인 <기운생동>을 추구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인문학적 담론을 자신의 관점과 언어로 이야기 한다.

이번 인도 현대 미술 전시 전시에 선보일 작품은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삼라만상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병풍Ⅰ>, 조선 중기 여류화가 신사임당의 <조충도>, 조선 후기 대표 화가 중 한 명인 김홍도의 대나무 절개를 표현한 <김홍도-묵죽도> 등 3점이다.

<만화-병풍Ⅰ>는 한국의 대표 만화가의 작품 <이두호의 머털이>, <신문수의 로봇찌빠>, <박수동의 고인돌>, <윤승운의 맹꽁이서당>과 아시아의 고전회화를 콜라보레이션 하여 제작한 디지털 병품 작품이다.

모니터 프레임의 경계와 시대와 나라간의 경계를 디지털로 초월하고 있으며, 미술사와 현대적인 이슈를 태우고 날아다니는 포탄을 통해 권력화된 현대미술을 풍자하고 있다.

<초충도>는 조선 중기 시서화에 뛰어났던 여류 화가 신사임당의 ‘초충도’ 2점을 모티브로 하여 두 작품이 서로 크로스 오버 되는 형식의 작품이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표현력이 큰 특징인 작품이다.

작가는 원본의 회화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적 디지털 기법을 더해 새로운 회화방식을 보여주려 하였다.

정지되어 있는 풀과 벌레 등 그 존재를 충분히 표현하고자 화지에 생명력을 더하여 신사임당의 섬세한 표현력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조선 후기의 대표화가인 <김홍도-묵죽도>는 먹의 농담으로 대나무의 절개를 표현한 고전회화의 작품에 디지털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화폭에 갇혀 빛을 잃어버린 작품에 디지털의 보이지 않는 바람의 흐름과 설경을 표현함으로써 생명이 탄생하였다.

디지털은 고전과 현대의 브릿지(Bridge) 역할을 함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가치와 흥미를 부여하게 된다.

고전의 아름다움이 현대적 디지털기술과 만나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구현하며 관객은 작품 속에서 몽유도원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이이남 작가는 고전명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이남- 만화 병풍. ⓒ이이남스튜디오 제공
이이남- 만화병풍Ⅰ. ⓒ이이남스튜디오 제공

그 배경에는 관램객이 작품 앞에 어떻게 하면 작품 앞에 머무를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사람은 모두 죽은 것 보다 살아있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끌리며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단순한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죽어있는 내면적 감정이 소생하는 경험을 불러 일으킨다. 동양회화 작품의 제작과 감상에 필요한 여섯 가지 요체인 육법(六法) 중 첫 번째 ‘기운생동(氣韻生動)’은 대상이 갖고 있는 생명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에 있다.

오랜 시간 빛을 잃어버린 회화에 디지털 기법으로 생기를 불어넣어 만물이 지니는 생생한 느낌을 표현하여 생명력을 담아냈다.

고전회화의 가치가 디지털 기술을 만나 현대적으로 재조명되는 작품으로서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설 때 교차되는 감흥과 정서를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인도 현대 미술 전시는 올해로 15회를 맞이하였으며 영국 예술전시 컨설팅 회사의 인도 자회사가 주최하고 있다.

일일 평균 방문자 수가 4만여명으로 방문자 수 기준 세계 최대 예술박람회를 선보이는 곳이다.

박람회가 열리는 인도 소산업공사 전시장의 크기 역시 4,840평(16,000평방미터)의 초대형 규모이다.

인도는 한국문화에 대해서는 관심은 다양하지만 한국 작가와 미술에 이해는 부족한 편이라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을 인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이 될 것이다.

한편, 이이남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이이남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재창조해낸 미디어아트 작품들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상반기에는 홍콩, 두바이. 스위스 등 미디어 전시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 미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청와대, 인천공항 및 국공립 미술관 등의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시카고 토마 아트파운데이션,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벨기에 지브라스트라트 미술관등 다수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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