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우청 김생수, 다음 김창덕, 김평준, 김혜경, 손희하, 임종두 참여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기획초대전 《미르, 나르샤》를 개최한다.

개막식 및 퍼포먼스는 내년 1월 3일 오후 3시 은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용(龍)’의 의미를 다시금 고찰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은암미술관은 "용은 인류의 염원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상상의 동물이다.

본 전시는 상상력의 집합체라 볼 수 있는 용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한 상상력을 되찾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초대작가는 우청 김생수, 다음 김창덕, 김평준, 김혜경, 임종두 작가와 연구자(국어학자) 손희하이다.

이들은 저마다 독자적 화풍과 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용’을 구현한다.

우청 김생수 작가는 전통채색화만이 지닌 섬세함과 강렬한 색감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여 높이 솟아오르는 잉어와 용의 모습을 선보인다.

다음 김창덕 작가는 차를 벗으로 삼아 그 안에서 자신이 만난 용의 기운을 윤회도자화에 담아낸다.

인물 군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해온 김평준 작가는 붓의 움직임과 먹의 번짐을 통해 힘찬 용의 기상을 화폭에 담는다.

동아시아 고미술을 뉴미디어와 접목하여 전통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김혜경 작가는 본 전시에서 프로젝션 매핑과 모션 그래픽을 통해 생동감 있는 용의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여인의 형상과 붉은색의 강렬함으로 자연과 인간 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임종두 작가는 인간이 세상을 창조하는 주체로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물로써 용의 의미를 재고한다.

손희하 연구자(국어학자)는 광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과 관련된 지명을 보여주는 지도를 선보인다.

초자연 세계를 향한 인간의 열망을 담은 민속 신앙부터 AI를 통한 최신의 첨단 기술까지 인간의 상상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서적 또는 물질적으로 인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임종두-작가- 萬事如意, 162.2X112.1cm, 장지에 석채, 2023. ⓒ은암미술관 제공
임종두-작가- 萬事如意, 162.2X112.1cm, 장지에 석채, 2023. ⓒ은암미술관 제공

그러나 정보 과잉 시대에서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편협적 사고가 일상에 단조로움을 가져오고 있다.

이처럼 굳어져 가는 생각의 흐름 속에서 상상력은 우리로 하여금 그 틀에서 벗어나 비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한편, 은암미술관에서는 전시 개막행사로 1월 3일(수) 다음 김창덕 작가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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