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윤석열정부와 국민의 힘은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이사회, 총장 해임 절차 당장 중단해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켄텍,KENTECH)에 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탄압이 도를 넘어 한계점에 다다랐다. 

출연금 축소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총장 해임 건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장에서의 무분별한 폭로, 그리고 총장 해임 절차를 사전 계획한 것 처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2026년 8월 준공 예정인 켄텍 도서관 및 학생회관 조감도. ⓒ광주인 자료사진
2026년 8월 준공 예정인 켄텍 도서관 및 학생회관 조감도. ⓒ광주인 자료사진

지난 11월 30일 켄텍 이사회는 6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 총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상정시키고 통과시켰다. 

대학 설립 초기에 업무시스템과 제도.규정이 완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항임에도 차기 이사회에 해임 안건을 상정키로 의결해 표결로 총장 해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이사회가 총장을 해임한다면 과도한 징계, 정치적인 징계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켄텍은 향후 학사 운영에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켄텍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 분야의 세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특별법을 제정해 만들어진 대학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켄텍을 문재인 정부가 호남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낙인 찍은 후 고사(枯死) 시키고 있다. 

향후 한전의 막대한 부채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전이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해 줄 연구대학이 바로 켄텍이다.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도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국가에너지산업의 미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문재인정부 흔적 지우기에 혈안이 돼 있다.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은 지난 해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통합’을 전제로 ‘호남홀대론’을 거론하며 ‘서진정책(西進政策)’을 대선 핵심 전략에 놓고, 호남 민심을 파고든 적이 있다. 

그런데 정권을 잡은 후 결정적으로 켄텍을 통해 호남에 대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말로만 호남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켄텍 고사 작전을 통해 호남 차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호남은 언제까지 대한민국의 변방으로 낙후된 채로 살아가야 하는가? 켄텍의 성공이 호남에만 득이 되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에너지 분야의 세계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설립된 만큼 켄텍의 성공은 곧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성공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런 큰 뜻을 품은 대학을 미리 싹을 자르겠다고 한다. 

과도하게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는 저의(底意)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한국에너지공대가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안착(安着)하고 도약(跳躍])하길 바라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윤석열정부와 국민의 힘에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촉구한다.

첫째,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 축소를 원상 회복하라!

둘째,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총장 해임안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셋째,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한국에너지공대를 세계적인 에너지대학으로 육성할 구체적인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2023. 12. 06.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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