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 보문고 강당에서

제14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 및 어등산의병의날 기념식이 26일 오전 9시 30분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 자리한 보문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추모제와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정무창 시의회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각급 기관장과 광복회원, 의병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이사장 김갑제)와 광복회광주광역시 지부(지부장 고욱)가 주관하고 보문고교(교장 최인기)의 주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광주광역시와 광산구가 후원하고, 진정한광복을바라는시민의모임(대표 이재연)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진환)가 참여하여 1부와 2부로 나눠 다채롭게 진행된다.

1부에서는 호남의병들의 고귀한 넋을 위로하는 아레떼예술단 배선주단장의 살풀이 춤 공연에 이어 성악가 테너 박현씨 지도로 독립군가부르기. 국립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 연구소 이태룡 소장의 ‘일제침략기 호남의병’이라는 주제의 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 김갑제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호남의병은 국가가 나라를 잃고, 군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할 때 국권을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싸웠던 민군이다”면서 “어등산 의병으로 대표되는 한말호남의병의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고욱 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장은 “한말호남의병은 일본군경과 최후까지 항쟁했던 항일투쟁의 표상인 만큼 시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그 의로움을 기려야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한말호남의병은 1907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1909년까지 전국의 반일의병전쟁을 주도했다.

1909년의 경우 전국에서 벌어진 1738회의 일본군경과 전투 중 47.3%인 820회의 전투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벌어졌으며, 교전의병숫자도 3만8천593명 가운데 2만3천155명이 참여해 전국의병의 60.1%나 차지했다.

타 지역에서는 사그라지고 있던 의병투쟁이 호남지역에서는 '의병전쟁'으로 타오르는 등 더욱 격화되었던 것이다.

그 중심에 있었던 곳이 바로 어등산이었으며 이는 당시 치열했던 의병전쟁에 광산주민들의 참여와 군량미 등 군수물자를 아낌없이 지원했기에 가능했다.

일제는 어등산의병 등 호남의병을 그대로 두고서는 한일병합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 1909년9월부터 10월 25알까지 소위 ‘남한폭도대토벌작전’ 즉 ‘한말호남의병몰살작전’을 전개했다.

일제는 2개월 동안 의병 500명을 사살 또는 총살하고 3천여명을 체포해 강진에서 하동까지 국도 2호선 도로개설에 투입하는 등 무자비한 만행을 저질렀다.

광산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009년 매년 10월 25일을 한말어등산의병의날을 제정하여 추모제와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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