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명창 이난초 보유자가 들려주는 긴 호흡의 소리
매력적인 동편제 통성으로 듣는 해학의 백미 ‘흥보가’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통문화관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긴 호흡의 국악 공연 <진ː소리>의 10월 무대를 오는 27일 낮 3시에 서석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인 이난초의 무대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재담소리가 가장 많다는 ‘흥보가’를 약 90분 동안 들려준다.

특히 이 명창은 스승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이어받아 소리가 힘 있고 분명한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으며 동편제 대표 여류명창으로 불린다.

이난초 보유자는 11살 때 동편제 5대손이라 불리는 故 김상용 선생을 만나 국악에 입문하였으며, 남원 국악의 故 선생에게 사사한지 12년 만에 남원춘향전국명창대회에서 최연소 대통령상 수상자가 되었다.

2002년 프랑스 국립극장에서 여섯 시간이 넘는 춘향가를 완창 한 바 있으며 국내외에서 30여 회가 넘는 완창 발표회를 열어온 이 보유자는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어 동편제 소리 전승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편제 판소리는 조선 말 송흥록의 법제를 이어받은 판소리 유파로서, 전라도 동부의 자연 풍토에 따라 진중한 통성과 우람한 우조를 중심으로 한다.

소리 마디마다 억센 힘을 내면서도 감정을 절제하는 창법을 구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민속학적 요소가 많고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재담이 많아 오랜 세월 서민들에게 큰 인기와 호소력을 자랑해왔다.

<진:소리> 무대 관람은 전 좌석 사전접수제로 운영하고 있다. 선착순 40명의 관객만을 모집하여 전통문화관에서 제공하는 다식을 즐기면서 관람할 수 있어, 옛날 사랑채 공연을 연상하게 한다.

한옥의 사랑방 같은 공연장에서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국악을 만끽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신청이 필수인데 전화로 접수하거나(062-670-8502) 또는 구글웹 신청서 제출(https://forms.gle/VN4SP6nBpN72Mpij6 )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다음 무대는 11월 24일 김상연의 대금산조와 12월 15일 박미정 동초제 판소리가 기다리고 있으며, 관람예약은 지금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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