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여성영화제를 준비하는 특별 포럼 개최

14회 광주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채희)가 오는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퍼플레이 온라인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11월 8일 저녁 7시 광주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 53편의 영화(14개국, 장편 17편, 단편 38편)가 상영되며 국내·외 게스트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2010년,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세상, 모두를 위한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한 광주여성영화제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써 관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해왔다. 

14회 광주여성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더 크게 한판'이다.

우리를 가로 막는 무수한 반동들에 떠밀려 내려가는 것 같아도 서로가 연대하여 새로운 판을 만들어 나가자는 염원을 담았다.

14회 광주여성영화제는 53편의 영화(14개국, 장편 17편, 단편 38편)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더 새롭고, '더 큰'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13회 동안 안정적으로 진행된 ‘광주여성영화제’의 의미와 내용을 확장하여 ‘아시아’와 ‘여성’을 주제로 하는 아시아 여성영화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지난 7월에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진행한 “2023광주영화포럼-광주에서 아시아/여성/국제영화제를 말한다는 것은”을 통해 아시아여성영화제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어서 14회 광주여성영화제 기간에는 특별포럼 ‘여성의 영화적 시선: 광주아시아영화제의 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만여성영화제(Women Make Waves Film Festival) 집행위원장 페차 로와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여성영상집단 움 프로듀서’ 홍소인, 청룡영화상 단편영화 부문 수상작 <신기록>을 연출한 허지은 감독이 참여하여 아시아여성영화제로의 확장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14회 광주여성영화제는 11개의 섹션을 도입하여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기존에 진행하던 ‘메이드 인 광주’, ‘귄 당선작’, ‘마스터클래스’, ‘배리어프리’ 외에도 ‘날선낯선’, ‘피어나는’, ‘선을넘는’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 영화를 모은 섹션을 통해 지금, 광주여성영화제가 주목하고 있는 영화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1월 8일 저녁 7시 광주극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랩퍼 슬릭이 초청가수로서 무대에 선다.  

올해 광주여성영화제가 선정한 개막작은 남아름 감독의 <애국소녀>다.

<애국소녀>는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세월호 참사를 마주한 아름이 제도와 관행에 싸우는 페미니스트 활동가 어머니와 고위 공무원 아버지 사이를 교차하며 부모세대가 일궈낸 민주주의 대해 의문을 품는 내용이다.

가족사와 현대사를 넘나들며 지금 우리의 ‘애국’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박재민 감독의 <모래바람>이다.

<모래바람>은 한국 최초의 여자천하장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2009년부터 10년간 비인기 종목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5명의 여자 씨름 선수들이 천하장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날선낯선’ 섹션은 올해의 캐치프레이즈 ‘더 크게 한 판’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선정하여 날카로운 시선으로 새롭고 낯설게 보는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요 상영작은 <강력한 여성 지도자>, <두 사람>, <어쩌다 활동가> 등이 있다. 

‘피어나는’ 섹션에서는 사회 곳곳에 팽배한 차별적 상황에도 당당하게 맞선 여성들의 피어나는 희망에 대한 영화들이 소개된다.

주요 상영작은 <땅에 쓰는 시>,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겠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 등이 있다. 

‘선을넘는’ 섹션은 여성이 주체가 되는 장르영화를 모은 섹션이다. SF,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선을 넘는 여성들의 영화들이 소개된다.

주요 상영작은 <그녀의 취미생활>, <피기> 등이 있다. 

또한 14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는 우리가 지금 함께 이야기 해 보아야 할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두 가지 특별섹션을 준비했다. 

‘특별섹션 1. 아시아 여성의 오늘’은 아시아 각지의 여성감독들의 영화를 초청한 섹션이다.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일반화된 표상을 넘어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아시아 여성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인도네시아 근현대사의 격랑을 살펴볼 수 있는 <나나>, 홍콩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그리고 아시아 여성감독의 단편선 등이 상영된다. 

‘특별섹션 2. 잊혀지지 않을 여전사들’은 한국 현대사에서 꾸준히 투쟁을 이어온 잊혀지지 않아야 할 여성 거인들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일제강제동원 피해당사자이자, 강제동원 피해 회복에 일평생을 바쳤던 故이금주 할머니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금주의 유산>과 아직도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는 양금덕 할머니를 조명하는 <나, 양금덕>, 그리고 <잊혀진 여전사>가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특별 토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지역여성영화제 교류전’은 부산, 인천, 제주, 전북여성영화제가 추천한 지역 기반 여성 감독들의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 초청전이다.

부산에서는 이남영 감독의 <계절의 끝>, 강민아 감독의 <국물은 공짜가 아니다>, 강지이 감독의 <마음에 들다>, 강희진, 한아렴 감독의 <할망바다>가 상영된다.

본 섹션은 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함께 “지역에서 여성 영화인으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메이드 인 광주’는 광주의 여성서사를 발굴하기 위한 광주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초청한 섹션이다.

박경원 감독의 <물레>, 이승준 감독의 <이력>, 김소영 감독의 <치얼스>, 오정선 감독의 <화창한 여름> 총 4작품이 상영된다. 본 섹션은 퍼플레이를 통해 온라인 상영관에서도 볼 수 있다. 

‘귄 당선작’은 11회부터 시작된 광주여성영화제 고유의 단편경쟁 섹션이다.

올해 접수된 414편의 작품 중 선정된 12편이 본선에 진출하여 14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본선 진출작은 본선 심사위원과 관객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서 폐막식 날에 시상을 진행한다. 

‘마스터클래스‘는 한국 여성 영화를 이끄는 기념비적인 거장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번 14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과 함께할 수 있다.

이와 연계하여 이경미 감독의 치열한 창작활동의 자취를 좇을 수 있는 ’이경미의 책상‘ 전시가 CGV 2층 공간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화면해설이 삽입된 ’배리어프리‘ 섹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다.

음악 영화 <코다>가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GV 14회, 마스터클래스 1회, 특별 포럼 1회, 포커스 토크 및 스페셜 토크 등의 토크 프로그램 5회, 도합하여 21개의 프로그램 이벤트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초청 게스트는 40명 내외다.

’포커스 토크: 잊혀지지 않을 여전사들‘은 <금주의 유산>, <나, 양금덕>을 보고 홍진선(PD), 임용철(감독),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와 함께 지역 사회가 조명해야 할 여전사들에 대한 대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호주 전 총리를 둘러싼 여성 혐오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강력한 여성 지도자> 상영 후에는 ’포커스 토크: 광주에서 정치하는 여자들‘이 진행된다.

광주의 여러 정당에서 활동하는 여성 정치가들이 모여, 광주에서 여성으로써 정치를 하는 삶에 대한 대담을 나눈다.

본 프로그램은 장연주 전 광주광역시 시 의원이 진행자로서 함께할 에정이다. 

이 밖에도 농촌 스릴러 <그녀의 취미생활> 상영 후 하명미 감독과 서미애 작가가 영화와 원작 소설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영화가 소설을 만났을 때‘,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상영 후 ‘예지주의 레이디 상담소’, <라인> 상영 후 ‘이화경의 클로즈 업’ 등이 진행된다. 

또한 광주와 전국 각지의 여성 영화인들이 모이는 ‘지역여성영화제 네트워크 간담회’ 및 ‘광주여성영화제의 밤’이 열릴 예정이다.

13회까지 무료로 진행되었던 광주여성영화제가 2023년 14회부터는 관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티켓 유료화를 시작한다.

티켓 금액은 5,000원으로 판매수익은 영화제의 안정적인 재정구조 마련, 건강한 문화예술계의 선순환 구조 생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은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며 배리어프리 또한 무료로 상영된다.

10월 25일 수요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여성영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퍼플레이’와 함께 광주지역 작품의 ‘메이드 인 광주’ 섹션을 온라인으로도 만나 볼 수 있게 준비 중이다. 

광주여성영화제는 다양한 사정으로 극장에 찾아오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극장 상영 외에도 온라인 상영관을 운영한다.

올해는 여성영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퍼플레이’와 함께 ‘메이드 인 광주’ 섹션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퍼플레이 온라인 상영관의 관람료는 작품 당 1,000원이다. 

14회 광주여성영화제는 11월 8일부터 11월 12일까지, 광주극장과 CGV를 통해 큰 ‘한 판’을 벌일 예정이다.

4회 광주여성영화제 영화는 10월 2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하여 관람할 수 있다.

상영작과 프로그램 정보는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www.wffig.com) 및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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