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10월 17일까지...광주민미협 주최, 광주 부산 작가 참여
김경화, 김병택, 김화순, 노주일, 박성완, 박화연, 여상희, 이동근,
이상호, 이화경, 전승일, 정만영, 정재운, 최대주, 최재덕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민주·인권·평화-정전협정 70주년 특별전’을 10월 5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최한다.

2023년 올해는 한반도가 1953년 7월 휴전협정 체결 이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1972년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을 위한 ‘7·4 남북공동성명’과 2000년 ‘6·15 공동선언’을 통해 한때 남북 화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아직 평화로 가는 길은 묘연하고 사회는 고리타분한 이념 갈등을 다시금 부추기고 있다.

이번 ‘민주·인권·평화-정전협정 70주년 특별전’은 부마항쟁과 5·18민중항쟁의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는 부산, 광주 작가들이 함께한다.

15명의 광주, 부산 작가들은 민주, 인권, 평화의 시선으로 전쟁과 분단, 제노사이드와 한반도의 평화 등을 다루는 작품들을 창작해 보인다.

참여작가는 김경화, 김병택, 김화순, 노주일, 박성완, 박화연, 여상희, 이동근,이상호, 이화경, 전승일, 정만영, 정재운, 최대주, 최재덕 등이다. 

민주·인권·평화-정전협정 70주년 특별전은 (사)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이하 광주민미협)가 주최, 주관하고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은암미술관, 부산 민주공원이 후원하여 은암미술관에서 10월 5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열린다.

전시 오프닝행사는 10월 5일 오후 6시이며, 신용철(민주공원 학예실장)의 특별 세미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미나의 주제는 “기억을 기록하는 기술, 예술, 주술”로, 당일 오후 4시 현장(은암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스텔스기가 관객을 압도한다. 최재덕 작가의 <예감-그림자>의 일부이다.

스텔스기가 할퀴고 간 땅에는 어린아이와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다.

더하여 제노사이드에 집중한 작품으로 여상희 작가의 <망자의 이야기>, <잔인한 기다림>, 김경화 작가의 <무명옷을 입은 사람들>, 전승일 작가의 <금정굴 이야기>, <제노사이드 연작>, 함평 양민 학살을 기록한 박화연 작가의 <향해>가 있다.

또한, 분단의 아픔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작품으로는 이동근 작가의 <마주 보는 땅>, 최대주 작가의 <평화와 공존>, 이상호 작가의 <통일열차 타고 베를린까지>, 노주일 작가의 <반 토막 나라의 꿈>을 볼 수 있다.

현대사를 횡단해 평화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는 정만영 작가의 <시간은 흐르고 깃발만 남는다>, 김화순 작가의 <생명 평화의 바람이 불어>, 박성완 작가의 <광주 촛불 × 더 탐사>, <이태원 진실 버스 광주>, 김병택 작가의 <Memento mori> 등이 있다.

다음으로 이번 전시에는 두 소설가가 함께한다.

부산의 정재운 소설가의 <어떤 마중>과 광주의 이화경 소설가의 <곤죽 위에 글을 쓰다>는 글과 인간과 전쟁 사이의 이야기를 소설가의 시선에서 보여준다.

김병택 광주민족미술인협회 공동대표는 “이번 전시가 정전협정 70주년의 의미를 평화의 예술정신으로 승화시키고 나아가 민주, 인권, 평화에 대한 공감과 지속적인 교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예술인들의 연대가 한반도 평화와 생명 평화 세상으로의 변화를 한발 더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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