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광주환경련 시민조사팀 촬영 성공

지난 6월 5일 아침, 서구 중앙공원 숲에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종2급인 팔색조가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 도시새 센서스’에 참여하는 시민조사팀의 카메라에 담겼다.

팔색조는 동부 및 남부 아시아 지역, 한국과 일본에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월동하는 여름철새이다. 작은 새로 몸길이는 18㎝이며

무지개와 같은 7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새다.

지난 5일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팔색조. ⓒ장아름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석사과정 제공
지난 5일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팔색조. ⓒ장아름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석사과정 제공

이마에서 뒷머리까지는 갈색이며, 목 앞은 흰색, 등과 어깨깃은 녹색, 허리·위꼬리 덮깃은 맑은 남빛, 배의 중앙과 아래꼬리 덮깃은 진홍색이다.

꼬리는 흑녹색이고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황갈색이다.

해안과 섬 또는 내륙의 경사지에 있는 울창한 숲에서 번식하고, 바위틈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만들 때가 많다.

먹이는 곤충이나 지렁이를 먹으며, 6월 초중순경에 4∼6개의 알을 낳고 약 보름간 포란을 한다. 울음소리는 ‘호오-잇, 호오-잇’하고, 퉁소와 같은 소리로 운다.

팔색조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며, 멸종위기에 있는 진귀한 여름새다.

종(種)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고 거제도 학동리의 번식지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팔색조가 중앙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2마리 이상의 소리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중앙공원에서 번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중앙공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5일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팔색조. ⓒ장아름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석사과정 제공
지난 5일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조사팀에 의해 발견된 팔색조. ⓒ장아름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석사과정 제공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와 함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팔색조의 서식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모니터링과 함께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전남대 생물학과(성하철 교수팀)와 함께 지난 6월 1일부터 6월17일까지 3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2023년 광주 도시새 센서스(여름)’를 진행하고 하고 있으며, 광주전남숲해설가협회,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