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달러 기부 약정 후 1차 실행
5월 25일 모교서 기금전달식 가져
‘해외’ 동문 기부·재단 활성화 기대

미국에 거주하는 전남대학교 출신 동문이 모교에 발전기금 12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6천6백만 원)를 쾌척했다.

미국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전남대 민점교 동문은 지난 1월 미국을 방문한 정성택 총장을 만나 모교에 발전기금 5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1차로 12만 5천 달러를 현지 동문들이 조직한 전남대 미주발전기금재단을 통해 기부했다.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는 민점교 동문의 고국 방문에 맞춰 5월 25일 모교에서 전달식을 갖고, 감사를 표했다. 전달식에는 민점교 동문의 조카인 민정준 연구부총장이 함께 했으며, 정영도 의과대학장, 박광성 비뇨의학교실 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민점교 동문은 제21대 전남대학교병원장(1987~1989)을 지낸 故민병갑 교수의 여동생이자, 1967년 전남대 의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민점교 동문은 “나에게 오빠인 고 민병갑 교수는 부모같은 분이었다. 항상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모교인 전남대에 추모 강연회를 개설해 오빠를 기림과 동시에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먼 타국에서도 모교를 생각해주고 후배들에게 베풀어주심에 감사하다.”라며 “매년 민병갑 교수님의 기념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이 강의가 글로벌한 학술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전남대가 미주발전기금재단을 통해 발전기금을 기부받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해외 동문의 기부문화 확산과 미주발전기금재단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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