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지역 환경단체들은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실태 모니터링’ 활동 계획을 공고했습니다.

그 후 두 달 동안 진행한 모니터링 중간 조사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활동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참여자가 행사현장, SNS, 영상, 보도자료 등을 모니터하였고, 총 40건의 행사에서 1회용품 사용이 확인되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5건의 행사장에서는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1회용품 안 쓰기’를 유도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회용품 사용은 대부분 ‘회의’, ‘간담회’, ‘워크숍’, ‘축제’, ‘토론회’, ‘기념식’ 등의 행사에서 발견되었으며, 주최 및 주관기관, 장소로는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의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국제기후환경센터,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1회용품은 페트 생수병과 플라스틱 컵이었으며 그 외에도 풍선, 비닐장갑, 비닐 봉투 같은 행사관련 용품이나 종이컵, 빨대, 나무젓가락, 접시 등의 식품용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또한 많은 시민들이 아직 1회용품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행사 홍보 전단 지도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모니터링 중간 분석결과 좋은 사례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국제교류센터,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등에서 주관한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없는 비건 다과, 공유텀블러사용, 손글씨 부스 안내 피켓, 다회용 식기 대여, 발표자료 온라인 공유, 행사 홍보시 텀블러 지참안내 등 다른 행사에서도 활용할만한 1회용품 안쓰기 조치들을 시행하였습니다.

11월 24일부터 민간 부분 편의점, 제과점 등에서 매장 내 ‘1회용품 제한’ 확대가 예정된 가운데, 1회용품 사용 제한에 앞장서야할 공공기관 등에서 1회용품 사용의 모습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자체장이나 단체 기관장들의 동정을 알리는 SNS 사진이나 행사관련 보도자료 속에 버젓이 놓여있는 1회용품 사진을 통해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1회용품에 대한 시각을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주광역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제한 조례’와 2021년 7월 시행된 ‘국무총리 훈령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회, 광주광역시청, 5개 구청 및 각 산하기관 그리고 광주광역시 예산이 집행되는 회의, 프로그램, 행사, 축제에서 1회용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실태 모니터링단’은 11월 말까지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며, 이후 최종 모니터링 결과와 정책제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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