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사단법인 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이하‘용아사업회’)는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용아 박용철 문화예술 확장’을 위한 심포지엄을 문화이음사람과 함께 공동주관으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가문화재 승격을 위한 제언’을 김선기 전 강진군시문학파기념관장이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용아 박용철 문화콘텐츠 개발과 지역사회 연계’를 제1주제로 유성호 교수(한양대)가 발표하며, △‘박용철의 시적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을 제2주제로 김병호 교수(협성대)가 발표했다.

김보곤 이사장(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 디케이주식회사 회장)은 "용아 선생의 문화사적 업적과 가치를 학문적 연구를 통해 조명하며 아울러 용아생가의 국가문화제 지정을 위한 관심을 촉구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이후, 제2회 용아문화대상 수상자 선정회의를 통해 맨부커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작가를 선정했다.

유성호 제2회 용아문화대상 선정위원장(한양대 인문대학장)은 "한강(韓江)은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등을 수상한 세계적 작가이다. 광주 출신으로서 확고한 역사의식과 인간 이해의 깊이를 섬세한 문장으로 성취해온 그는 제2회 용아문화대상 수상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한강 작가를 통해 우리는 광주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문학의 미래를 역동적으로 예감하게 된다. 그의 수상으로 용아 박용철 선생의 문학사적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고 제고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2회 용아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5일 용아생가 인근인 송정중앙초 특별무대에서 가질 예정이며,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2회 용아문화대상은 2017년 제1회 용아박용철문학상 이후 남화토건주회사 최상준 회장(용아사업회 제2대 이사장)이 2021년 11월 용아문화대상 시상금으로 1억원을 기탁함으로써 ‘제2회 용아문화대상’으로 명칭 변경과 함께 이어가게 됐다. 제1회 용아박용철문학상 수상자는 도종환 시인이며 2천만원을 상금으로 전달됐다.

용아 박용철(1904~1938)은 100여년전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고 우리 문학을 완성시키기 위해, 시인으로서 <시문학파>를 창립하여 순수서정시 시대를 열었고, 번역가로서 우리문학의 지평을 넓혔으며, 비평가로서 평론을 통한 문학 완성의 틀을 마련하고, 연극인으로서 <극예술>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으며, 출판인으로서 <발간문화>의 선구자였다.

용아생가는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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