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원자력의학원, 복합쇼핑몰 보다
광주시의료원이 먼저입니다!!

 

■광주시의료원 설립으로 코로나 시대 의료인력 붕괴와 의료체계 마비를 막아야 합니다.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면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을 확보하고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게 합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도 코로나 행정명령 앞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야 되지만 코로나 전담병원이 없는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서 코로나 경증환자부터 중증환자까지 다 치료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6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의료원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6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의료원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결국 코로나 중증환자도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급성기, 위중증 일반환자들도 적절한 시기의 제대로 된 입원 및 검사, 수술 등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정부의 행정명령은 코로나 환자도, 급성기, 위증증 일반환자도 모두가 치료를 제대로 못 받게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반환자와 코로나 환자가 뒤섞여 있기도 합니다.

지금 의료현장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폭증과 의료진의 대량 감염이 겹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인력 쥐어짜기와 인력 갈아 넣기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습니다. 현장의 간호인력은 번아웃 상태입니다.

지금 당장 의료진의 과부하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인력대응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의료인력 붕괴와 의료체계 마비를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1년차 상황이 아니라 3년차에도 의료현장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행정명령이나 코로나 생활지원금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걸 맞는 행정체계와 공공의료체계를 수립해 광주시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 핵심에 광주시의료원 설립이 있습니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축으로 광주의료원, 전남 3개 의료원과 함께 지역사회 공공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합니다.

광주시의료원은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는 지역 공공의료체계의 핵심이면서, 감염병 등이 발병할 경우 전담병원으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광역도시에서는 지방의료원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시의료원 설립은 감염병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광주시민들에게 절박한 요구입니다. 권

역책임의료기관인 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축으로 광주의료원, 전남 3개 의료원과 함께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공공의료 전달체계를 완성해 감염병 시대 광주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서도 코로나 중증환자와 일반 급성기 환자를 치료하는데 집중하며 의료인력 붕괴와 의료체계 마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17개 광역시도 중 지방의료원이 없거나 설립계획 승인되지 못한 곳은 광주와 울산뿐입니다.

그렇지만 울산의료원은 윤석열 정부 공약사항으로 곧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후보 공약에서 광주의료원은 누락 되었고 대신 서남권 원자력의료원 설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도 광주광역시는 물론 지역 정치인 누구도 광주의료원 설립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유력 시장 후보들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하는 듯 광주의료원 대신 원자력의료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광주의료원 설립이 난망한 상황입니다.
 

■25년차 전남대병원 간호사 김미화
공공의료 후진도시, 광주시 의료정책을 확~ 바꾸겠습니다!!

 

광주시 보건의료정책은 코로나 전, 후로 바뀐 게 없습니다. 현재 광주시 보건예산은 여전히 1.6% 정도에서 멈춰 있습니다.

현재 광주시의 대책은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확보 행정명령과 코로나 환자 통계를 내고 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수준에 멈춰 있습니다.

감염병은 코로나 19가 마지막이 아닐 것입니다.

어떤 감염병이 발병하더라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튼튼한 공공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공공의료의 핵심은 광주의료원 설립입니다.

광주시 보건의료정책 수립 및 공공의료 기능강화를 위해 현재 복지건강국을 복지와 보건을 분리해 시민건강국으로 독립시켜야 합니다.

광주시 위탁병원을 직영으로 전환해 공공의료에 대한 광주시 책임과 역할을 높여 가야 합니다.

공공병원 인력기준 조례를 제정하여 광주시 차원에서 보건의료 인력계획 수립 등 인력 정책을 제도화해 가야 합니다.

병원노동자들은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며 진보당의 가치를 피부로 더욱 실감했습니다.

백신접종, 확진자와 관련된 모든 행위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모두가 말도 안 된다고 했던 무상의료, 무상교육이 무상급식과 노령연금으로 우리 곁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교육, 의료, 주택 등은 시장논리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진보당의 주장이 옳았습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는 진보당과 함께 보건의료노동자가 직접 후보로 나서 우리의 요구를 현실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광주광역시의 공공의료기관과 공공병상 비율이 전국 평균 9.7%에도 미치지 못하는 꼴찌에 가까운 7.3% 입니다.

이와 비례해서 광주의 기대수명도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폐렴사망율 1위, 고혈압 입원률 2위, 당뇨합병증 입원률 1위 등 만성질환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거나 과잉진료가 남발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공공의료 후진도시, 광주시의 보건의료정책을 확~ 바꾸겠습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진보당 광주 시비례의원 후보 김미화와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2년 4월 6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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