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조합원 공장출입 저지 규탄!
“또 다시” 합의 파기한 SPC자본 규탄한다!

 

화물연대 SPC지부는 기존 합의 이행 및 노동탄압 중단을 약속받고 지난 10월 20일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파업투쟁 48일 만이었다.

억 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손해배상과 계약해지를 무기로 매일같이 조합원을 협박한 SPC자본의 노동탄압에도 불구하고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지 않은 화물연대 SPC 조합원의 결연한 의지 덕분이었다.

그러나 사측은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조합원의 기대가 무색하게도 또 다시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합의 후 일터로 복귀한 화물연대 조합원을 맞이하는 것은, 조합원은 공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문 앞을 막고 선 SPC 직원들이었다.

SPC는 다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고 이러한 확인서 없이는 공장 출입이 불가하다며 센터를 봉쇄하고 조합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SPC는 화물노동자와의 직접 계약관계가 없다며 모든 책임을 회피해왔다. SPC에게 화물노동자의 노동조건이나 파업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이는 운송사와 화물연대 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누차 주장해 온 것이다.

그러나 운송사와 화물연대가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시켜 공장 출입까지 막으며 화물연대를 탄압하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SPC자본이다.

운송사 위에 SPC가 있고, 모든 계약관계와 합의 내용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SPC자본이었다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나고 있다.

물류 대란을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자영업자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누구인가?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물류 대란을 일으키는 것은 화물연대가 아니라 노동조합 파괴라는 꿈을 꾸며 조합원의 업무 복귀조차 가로막는 SPC 자본이다.

SPC자본은 겉으로는 파업의 피해자인 척 굴더니 뒤로는 복귀하는 화물연대 조합원을 돌려보내며 파업을 강요하고 있다.

SPC 자본은 48일 간의 노숙투쟁을 끝내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던 화물노동자를 다시 추운 거리로 내몰고 있다.

스스로 한 말까지 부정하며 화물연대 탄압에 온 힘을 다하는 SPC자본에 맞서, 화물연대는 다시 한 번 투쟁을 선언한다.

화물노동자의 노동할 권리, 안전할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1.10.27.

화물연대본부 강원‧광주‧대경‧부산‧서경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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