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새해에 막날아든 시집이 있었다.
통일을 가슴에 품고 사는 박학봉시인이 첫시집 『우리의 심장에 총이 있다』를 출간 했다.
박학봉시인은 1957년 경기도 가평에서 출생하여 1983년 <광주 젊은 벗들>동인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 했다.
저서로는 문학평론집《남과 북, 해외에서 보는 홍용암의 통일시문학》이 있다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앞당기고 싶은 절절한 마음을 담아 보통 시집의 두 권 분량의 시집이 나왔다.
박학봉 시인의 시집 『우리의 심장에 총이 있다』의 구성은 서정시, 풍자시, 대미항전격시, 대화시, 자주의 노래 등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박 시인의 첫 시집에 대해 홍용암 재중동포 시인은 "박학봉 시인의 시는 감상하는 시가 아니라 싸우는 시이다. 그것도 통일을 위해서 한반도 남반부의 보호자의 탈을 쓴 파렴치한 점령주둔군 미제와 치렬하게 싸우는 전투시"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홍 시인은 예술적이라기보다 역사적으로 가장 아픈 이 분단시대에 높은 소명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앞세우고 사명감적으로 세찬 몸부림, 절규와 호소로 써내려가는 절박한 통일시"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시인이라면 그 절대 대부분이 누구나 다 소위 <<순수문학>>만을 고집하는 남반부 땅에서 너무나도 드물게 희소한, 어쩌면 인체에 가장 중요한 비타민C가 너무 부족한 사람에게 의사가 주입하는 비타민C 같은, 이 시대 이 남반부에 너무나 절실하게 급필요한 반미 통일시인."이라고 말했다.
늦게 첫 시집이 나온 만큼 2021년 활발한 문학 예술 창작 활동을 기대해 본다.
-시집을 열며
박학봉
나의 조국이여
어디에 있는가
어릴 적 뒷산
거북바위에 맨발로 서서
가슴 조이며 부르던
뜸북새 노래는
북소리 되어
메아리로 울려 퍼지면
술래잡기하던 동무들이 달려오듯
먼 길 달려와
다정한 손 잡아주면
따듯한 정에
가슴이 저려와
그리워 다시 불러본다
나의 조국아
뜨거운
심장에서 외치노라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여
정녕
통일이 조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