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해석 제 각각

   
 

 
 

  2월 28일 현재 열린우리당 탈당의원들은 31명이다. 이 중 호남지역의원은 9명으로 탈당의원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호남지역의원들이 탈당파 다수를 형성하게 된데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도 뒤지고 있는데다 현재의 정계구도가 재편되기를 원하는 여론이 여타 지역에 비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실시한 호남민심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11.3%로 민주당 19.4%는 고사하고 한나라당 3.8%에도 뒤졌고 새로운 인물이 출현하기를 기대하는 여론이 56.5%에 달했다. 탈당파의원들은 설 전후에 민심을 살피면서 “민심이 통합신당을 원한다” “우리에게 희망을 걸고있다”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민심이 어느 나라의 민심일까가 궁금하다. 서민들은 탈당의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별로 없다. 오히려 책임 회피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통합을 논하며 탈당한 의원들은 천정배 의원 중심의 민생정치모임과 김한길 의원 중심의 중도개혁 통합신당모임으로 나뉘어져 서로를 비난하는 '정치인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심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 보여주기식 정치 행보 중에 측근들에게서 전해듣는 아부는 민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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