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고봉순과 마봉춘을 시민의 품으로" 논평 발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MBC본부의 총파업이 4일 자정부터 시작된 가운데 민중연합당 광주시당에 이어 전교조 광주지부도 지지 논평을 발표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지부장 정성홍)는 논평에서 "고봉순(KBS)과 마봉춘(MBC)을 시민으로 품으로 돌려주는 언론노동자 동지들의 파업을지지 한다"며 "2017년 9월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지들이 총파업의 깃발을 들었다! KBS를 정권의 김비서(KBS)로, MBC를 MB씨 것으로 만들었던 언론적폐세력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다"고 평가했다.

광주MBC노조원들이 4일 오전 사옥 1층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광주인

이어 "이명박근혜 정권 9년여의 시간동안,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2항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무참히 짓밟았다"며 "정권의 자의적 기준에 의해 프로그램 제작이 좌우되었고, 언론의 자유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앵무새가 되지 않겠다는 아나운서는 징계 받고, 불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진실과 정의의 기준아래 취재하던 기자들은 회사 밖으로 내쫓겼다"고 지난 정권에서 언론의 참상을 밝혔다.

전교조는 "적폐 정권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MBC 김장겸 사장, KBS 고대영 사장을 비롯해 권력의 언론 장악에 부역했던 방송사 간부들은 아직도 공영방송의 한 복판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끝으로 전교조는 "언론노동자 동지들의 투쟁을 적극지지 한다"며 "공영방송으로서 공공성을 지키고자 하는 투쟁에 연대하며 교실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이 땅의 곳곳에서 언론자유를 동지들의 헌법적 투쟁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 목포 여수MBC 노동조합 소속 100여명의 조합원과 KBS제2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총파업 출정식'을 각각 갖고 상경하여 본부에서 열리는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했다. 

언론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에 따라 전국 방송과 함께 광주 목포 여수MBC 그리고 KBS광주.전남이 자체 제작한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이 불방 또는 파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논평 [전문]

고봉순(KBS)과 마봉춘(MBC)을 시민으로 품으로 돌려주는 언론노동자 동지들의 파업을지지 한다!

촛불을 들어 고봉순(KBS)과 마봉춘(MBC)씨를 시민의 품으로!

2017년 9월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지들이 총파업의 깃발을 들었다! KBS를 정권의 김비서(KBS)로, MBC를 MB씨 것으로 만들었던 언론적폐세력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다.

이명박근혜 정권 9년여의 시간동안,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2항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무참히 짓밟았다.

BBK 주가 조작,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신비리) 비리,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 참사 보도 등 국정농단, 부정부패에 대한 언론노동자 동지들의 정론직필 보도 등은 이명박근혜 정권과 그 부역세력에 검열되어 방송되지 못하거나 왜곡․은폐 되었다. 

정권의 자의적 기준에 의해 프로그램 제작이 좌우되었고, 언론의 자유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앵무새가 되지 않겠다는 아나운서는 징계 받고, 불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진실과 정의의 기준아래 취재하던 기자들은 회사 밖으로 내쫓겼다.

적반하장으로 적폐 정권이 언론 상층부에 배치했던 적폐 언론인은 아직도 청산되지 않았다. 낙하산으로 내려온 MBC 김장겸 사장, KBS 고대영 사장을 비롯해 권력의 언론 장악에 부역했던 방송사 간부들은 진작 정리되었어야 마땅하지만 아직도 공영방송의 한 복판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 

이들은 내부로부터의 자기혁신 투쟁에 대하여 ‘정치집회에 대해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대처’하겠다는 적반하장 식 헛소리마저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시대착오적 발악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언론노동조합 동지들이 이 땅의 언론자유와 헌법 수호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여 광장에 섰기 때문이다. 

전교조광주지부는 “정권의 김비서가 되지 않겠다. MB씨의 것이 되지 않겠다. 국민의 입과 귀가 되겠다.”는 언론노동자 동지들의 투쟁을 적극지지 한다. 그리고 공영방송으로서 공공성을 지키고자 하는 그들의 투쟁에 연대하며 교실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이 땅의 곳곳에서 언론자유를 동지들의 헌법적 투쟁을 함께 나눌 것이다.

2017년 9월 4일

전교조광주지부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