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은 전쟁연습 중단하고 평화협상 개시하라"
"문재인 정부는 제재와 대결에서 탈출하여 대화를 시작하라"
광주지역 통일단체와 시민사회가 21일부터 시작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광주준비위원회'와 '사드한국배치저지광주행동',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광주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립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전쟁연습은 전면전의 방아쇠가 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즉각 중단과 평화협상을 주장했다.
통일단체는 "72년째 분단, 64년째 휴전. 해마다 거의 쉼 없이 진행하는 한미연합 전쟁연습과 긴장고조의 반복. 이것이 2017년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운전석’에 앉게 되었다고 자화자찬할 게 아니라 한반도 운명을 주도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전쟁은 결코 안 된다’라고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전쟁을 막을 수 없다. 과감하고 대담한 결단과 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자주외교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또 현 정부에 대해 "신뢰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전제가 아니다. 대화를 통해 얻게 되는 결실이다. 북의 핵과 미사일을 동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서는 대화를 시작할 수 없다"며 "‘제재가 아닌 대화,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제안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통일단체는 "오는 10월 4일은 2007년 2차 정상선언이 발표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남북해외의 통일운동단체들은 이 시기에 즈음하여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전쟁연습 반대 기자회견문 [전문]
한미 양국의 연합 전쟁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오늘 시작되었다. 대립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전쟁연습은 전면전의 방아쇠가 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즉각 중단과 평화협상 개시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72년째 분단, 64년째 휴전. 해마다 거의 쉼 없이 진행하는 한미연합 전쟁연습과 긴장고조의 반복. 이것이 2017년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이다. 문재인 정부는 자주외교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면서 “전쟁을 하더라도 저쪽(한반도)에서 하고, 수천 명이 죽더라도 저쪽에서 죽지 이쪽(미 본토)에서 죽지 않는다”라고 망언을 했다. 자기 땅이 아니면 어디서 전쟁이 나든, 사람이 죽든 상관없다는 태도야 말로 ‘한미동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기 나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에서,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꼴이 되지 않으려면 미국에 대한 의존적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제재와 대결에서 탈출하여 대화를 시작하라! 신뢰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전제가 아니다. 대화를 통해 얻게 되는 결실이다. 북의 핵과 미사일을 동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서는 대화를 시작할 수 없다. ‘제재가 아닌 대화,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하는 것,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제안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고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라! 사드는 북의 핵과 미사일 방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확인되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북의 핵과 ICBM은 미국을 겨냥하게 될 것이 자명하며, 재래식 무기만으로도 민족의 공멸이라는 참극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오는 10월 4일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자 2007년 2차 정상선언이 발표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남북해외의 통일운동단체들은 이 시기에 즈음하여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2017년 8월 2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