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토크콘서트, 마당극 등 진행

마을활동가, 지자체 단체장, 마을운동 방향모색 토론

오월광주에서 공동체운동의 현재적 과제를 점검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5월 19일~20일까지 이틀 동안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전국마을론컨퍼런스>.

전국 마을활동가들이 모여 펼쳐내는 <전국마을론컨퍼런스>는 올해 2회째 개최되는 것으로 광산구와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마을만들기지방정부협의회, 한국마을지원센터연합, 5․18기념재단이 주최하며 광주광역시가 후원한다.

올해 컨퍼런스 슬로건은 ‘저항하라! 마을’. 80년 광주가 보여준 주먹밥 공동체의 희망을 잇고 마을공동체운동의 실천적 해법을 만들어내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19일 오후2시30분부터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토크콘서트 등 ‘마을’과 관련된 내용으로 꾸려진다. '시민 소외에 대응한 마을공동체의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서는 공동체 붕괴로 야기된 시민 소외 문제에 실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이야기한다.

전라도닷컴 황풍년 대표 진행으로 방글라데시 수보노그람재단의 사헤드 카에스 씨와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조발표자로 나선다. 모사헤드 카에스는 2003년부터 차별로 인해 공립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한 재단활동을 소개하고, 제윤경 의원은 장기 연체 채무자의 새 출발을 지원하는 주빌리은행의 사례를 발표한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이준모 인천 내일을여는집 이사장,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박종민 광산구하남종합사회복지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5시30분에는 30년 전 딸을 잃은 아빠의 소원을 들어주는 삼신할매와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다룬 마당여우의 마당재담극 ‘꽃신’(연출 박강의)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광산구 첨단2동 주민들이 의기투합한 광산마을라디오가 ‘보이는 마을라디오’를 진행하고 각 지역의 도서를 모은 ‘팔도지역문화잡지도서전’이 펼쳐진다.

다음날 20일에는 컨퍼런스 참가들의 오월길 순례가 이어진다. 구)전남도청, 상무관, 분수대 광장 등 오월항쟁공간을 둘러보고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5‧18묘역을 찾아 헌화한다.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윤난실 센터장은 “80년 오월광주가 보여준 자치공동체, 온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폭력과 거짓에 저항한 오월공동체의 모습은 우리 풀뿌리마을공동체운동의 귀중한 사례이고 계속해서 지켜나가야 할 정신”이라며 “이번 전국마을론컨퍼런스은 다시 한번 오월광주의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고 함께 모여 마을공동체운동의 희망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20일 열렸던 첫 <전국마을론컨퍼런스>에서는 마을활동가들이 ‘공동체 협치’를 논했고, 지자체단체장들은 ‘나의 마을철학’을 밝히며 공동체운동의 확산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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