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인증 여부 최종 결정

광주광역시가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앞두고 무등산권 지질공원을 인증받기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지난 해 11월 인증신청서를 제출했다.

무등산 주상절리. ⓒ김효성 작가 제공

이에 유네스코는 오는 3월 무등산권 지질유산의 세계적 가치에 대해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5월부터 8월 사이에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 위원 2명이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지질유산 보존, 지속 가능한 발전, 지질관광 활성화 실태 등에 대해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세계지질공원 최종 인증 여부는 내년 4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서류 및 현장실사를 대비해 실사 항목인 지질유산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 지질관광 활성화 등의 충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증심사지구 지질공원탐방안내센터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3~6학년 80명을 대상으로 ‘지질에서 놀자 배우자, 지오스쿨(Geo-School)’을 2주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등산 주상절리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무등산권역에 숨어있는 세계적 지질명소에 기반을 둔 교육으로 전국 지질공원 중에서 최초 사례다.

특히 ‘지질공원’은 중학교 1학년 과학교과서에 추가되는 내용으로 중학교 과정을 심화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또 6세부터 초등 2학년생을 위한 유아용 프로그램인 ‘조물조물 나만의 지질구조 만들기’는 2015년부터 운영되어왔던 인기 프로그램으로, 지질학이 어려운 유아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부터 시작해 땅도 구부러질 수 있다는 개념으로 고무찰흙을 이용한 체험활동을 통해 지질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내교육 후 광주호 호수생태원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꽃과 나무, 새 등 동식물에 대해 배우며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인식을 갖고 자연을 아낄 수 있도록 교육한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등록한 ‘토르와 나마’는 초등 3학년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등산권의 지질학적 형성과정, 토르(Tor)와 나마(Gnamma)구조를 배운 후 무등산 의상봉에 올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배우도록 하고 있다.

무등산 광석대. ⓒ광주시청 제공

무등산권지질공원의 최종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등산권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 숙박 등을 한데 모아 ‘지오빌리지(Geo-village)’를 구성하고, 참여하는 지역주민들인 ‘지오멤버(Geo-members)’를 모집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 지오빌리지로 무등산과 가장 가까운 북구 석곡동을 선정해 6개 업체와의 협약 체결, 상품 개발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담양군에서는 고서 로컬푸드, 화순군은 도곡 파프리카 등과 지질공원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특산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해 무등산권지질공원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무등산권의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를 각각의 테마로 묶어 개발한 지오트레일 1, 2구간도 있다. 무등산국립공원 내 구축돼 있으며 지질공원 로고가 새겨진 방향표지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이를 찾아보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면적은 1051.36㎢로 광주시와 전남 담양군 전체, 화순군 일부가 포함되며, 지질명소는 무등산 정상3봉(천·지·인왕봉), 서석대, 서유리공룡화석지 등 20곳, 역사문화명소로는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곳이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국제적 브랜드가치 상승과 국제지질관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관련 지자체 및 기관들과 협력해 인증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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