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와 함께하는 '촛불 詩' 연재

대명사들
이송희

그들과 저들 사이 내 자리는 따로 없다

부여의 사출도(四出道)인가, 개돼지로 불리면서 때 되면 밥 먹여주니 웅크리고 입 다물라 떠도는 유언비어 속 현행범이 되었다가 천하디 천한 우리는 말 한 마리 값도 안 되고 그녀가 읽어가는 수첩 속 문장에선 우리는 또 저것들과 이것들로 흥정되고

이름을 잃은 우리는 대명사로 불린다

지난 3일 6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 등장한 '박근혜 감옥'. ⓒ광주인

 








2003 <조선일보>신춘문예로 등단, 2010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활성화지원금 및 201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창작기금 받음, 2010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과 2009 오늘의시조시인상 받음,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평론집 <눈물로 읽는 사서함>,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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