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주민대책위 “이전 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광주시가 무등산 정상부에 있는 방공포대를 광주 군 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공항 인근 주민들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주민대책위원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등산 방공포대의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시는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이 시급하기 때문에 전투비행장 내에 우선 이전을 하고 전투비행장을 이전할 때 한꺼번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해도 된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시급성을 보자면 전투비행장 이전도 시와 광산구 최대현안 사업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전투비행장 이전은 수십 년 간 고통 받은 주민들이 스스로 소음피해 소송을 추진하면서 어렵게 특별법까지 이끌어내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소음이 발생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막대한 군 공항을 수용할 지역을 찾는 일은 쉽지 않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미사일 기지와 탄약고까지 묶어 이전을 요구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전투비행장 이전의 앞날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시는 전투무기 삼종셋트를 받을 이전 지역을 10년 내에 찾을 수 있다고 장담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결국 전투비행장에 반공포대와 탄약고를 묶음으로서 전투비행장 이전을 더욱 요원하게 만들고 있다”며 “수십 년을 고통 받은 주민들에게 미사일 기지까지 떠안고 살아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염치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아무런 논의나 의견 수렴 없이 추진 중인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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