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김부선 광주 찾아 “지치지 말자”
김제동·김부선 광주 찾아 “지치지 말자”
  • 박준배 기자
  • 승인 2016.12.1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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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만민공동회 진행…“아직 촛불을 내릴 때 아냐”
김부선 촛불집회 참석 “국민의 힘으로 새나라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방송인 김제동씨와 배우 김부선씨 등이 광주를 찾아 국민의 힘으로 새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6만여 명의 광주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김제동씨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7차 시국 촛불대회’의 사전 행사인 ‘만민공동회’를 진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촛불을 든 국민들이 해낸 것”이라며 “박수와 환호를 받아야 될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만민공동회'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인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만민공동회'를 진행하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씨. ⓒ광주인

그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찬성하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을 압박하고, 대통령을 수사하도록 검찰을 압박한 것은 바로 우리 손에 쥐고 있는 촛불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는데 청와대에 계신 그 분만 결심해서 일찍 내려가면 모든 국민이 행복해 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씨는 “오늘 이곳은 금남로이기에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 5·18 민중항쟁 등 민주화에 젊음과 영혼을 바친 광주시민이 없었다면 집회의 자유와 민주공화국에 살 권리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광주 희생자 유족 어머니들들 찾았다.

5월 유족회 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시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김씨는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또 우신다. 우짜노~”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제안하고 힘차게 불렀다.

노래가 끝나고 김씨는 시민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자유발언을 들었다. 만민공동회는 오후 4시부터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발언을 자청한 시민들은 최순실 사태, 실업문제, 세월호 참사 등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촉구했다.

고등학교 3학년 박유진(19) 군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셨는데 꼭 그렇게 하셔야 한다”며 “헌재는 조속히 가결하고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교사이자 엄마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아이들은 아등바등 공부해도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누구는 엄마를 잘 만나 말 타고 대학가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이라는 김아무개씨는 “아이들의 안전도 지켜주지 못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고 하는데 지치지 말자”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씨는 “헌법재판소도 국민 뜻을 받드는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것이 합당하다”며 “아직 촛불을 내릴 때가 아니다.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정부를 만들 때까지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만민공동회'를 진행하며 5월 유족회 어머니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광주인
방송인 김제동씨가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인

만민공동회가 끝나고 7차 시국촛불대회가 시작되자 광주에서 촬영되는 5·18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출연진과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연예인 블랙리스트 1호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김씨는 “친일·친미정권이 기득권을 움켜쥔 지 70년이 지났다”며 “선거 때는 북풍공작으로 국민들을 겁주고 종북몰이로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선거여왕이라는 박근혜를 앞세워서 지역차별 지역분열 정치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 광주는 가장 큰 피해자였고 가장 앞에 선 저항세력이었다”며 “무기 경쟁, 전쟁 준비 그만하고 남북대화, 경제협력 다시해 분노와 증오가 사라진 한반도에서 다리 뻗고 살아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 문제를 언급하고 “아파트 비리는 여전히 늪 속에 있다. 아파트 부조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며 “국민이 주인이다. 국민의 힘으로, 새 나라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출자 박기복 감독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처음부터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행히 인권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다음 달부터 제작에 들어간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에 출연하는 배우 김부선(왼쪽)씨가 박기복 감독과 함께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7차 비상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광주인
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7차 비상 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출연 배우 김부선(왼쪽)씨가 박기복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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